김진태 지사, 구윤철 기재부 장관 면담…예타 진행 중 3대 핵심 사업 조속 통과 총력

▲김진태 도지사는 13일 구윤철 기재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내년도 강원도의 핵심 현안사업 3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조속 통과와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3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내년도 강원도의 핵심 현안사업 3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조속 통과와 국비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에 강원도가 건의한 사업은 총 184억 원 규모로 △조기폐광 경제진흥사업(154억 원)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10억 원)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 건설(20억 원) 등이다. 세 사업의 전체 총사업비는 2조8967억 원으로, 모두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조기폐광 경제진흥사업'(총사업비 7168억 원)은 태백 장성광업소(2024년 6월)와 삼척 도계광업소(2025년 6월) 조기 폐광에 대비해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태백에는 청정메탄올 클러스터, 삼척에는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해 폐광지역 경제를 신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예타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폐광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만드는 것이 지역 생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말 예타 결과 발표를 앞둔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총사업비 8442억 원)은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 홍천군을 잇는 32.7㎞ 단선 전철 사업이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연결해 지역 간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전략 노선으로, 김 지사는 “강원도 SOC 현안 중 1순위"라고 설명했다.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 건설(총사업비 1조3357억 원)은 올해 1월 개통한 강릉부산 동해선 중 유일한 고속화 미적용 구간(6070㎞/h)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노후 구간 현대화를 통해 동해선 전 구간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강원·경북·울산·부산 4개 시·도지사의 친필 서명이 담긴 공동 건의문도 전달했다.
구윤철 장관은 “예타 진행 상황과 타당성을 검토해 잘 챙겨보겠다"며 사업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지사는 “세 사업 모두 지역 균형발전과 직결되는 강원도의 핵심 현안"이라며 “사업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고, 긍정적인 검토와 내년도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에스토니아와 AI 헬스케어 실증 거점 확장…유럽 시장 교두보 확보

▲강원도는 12일 에스토니아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동탈린중앙병원과 확대협를 논의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사회부, 동탈린중앙병원, 주에스토니아 대한민국대사관을 잇달아 방문하며 AI 헬스케어 글로벌 확산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방문은 타르투 지역에서의 실증 성과를 에스토니아 전역, 나아가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서다.
강원도 방문단은 12일 오전(현지시각) 에스토니아 사회부 디지털헬스국 야니카 메릴로 국장과 만나 강원-타르투 간 AI 헬스케어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현재 타르투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AI 기반 의료 솔루션 실증 사업을 에스토니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사회부 산하 병원과 탈린 소재 유관기관과의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가 보유한 데이터 분석·원격의료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넓혀, 향후 에스토니아 전체 의료망과 연계하는 구상이 오갔다.
에스토니아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동탈린중앙병원과의 협력은 이번 출장의 핵심 일정이다. 도는 특구사업자인 ㈜메쥬의 생체신호 모니터링 솔루션, ㈜지오멕스소프트의 AI 영상 분석 기술 등 기존 타르투대학병원 실증 결과를 소개하고, 탈린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참여를 제안했다.
카탈린 팔로 동탈린중앙병원 이사는 “타르투 실증 성공사례가 현지 의료계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며 “동탈린 병원에서도 강원 AI 헬스케어 기술을 경험하고 유효성을 검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방문단은 12일 김일응 주에스토니아 대한민국 대사가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제공=강원도
같은 날 저녁 주에스토니아 대한민국대사관 간담회에서 김일응 대사는 강원도의 글로벌 협력 행보를 높이 평가하며, 에스토니아 내 병원 및 정부 기관과의 연계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후속 사업 추진 시 정치·외교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안정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광용 도 산업국장은 “타르투대학병원에 이어 탈린지역 병원과의 협력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강원 AI 헬스케어 기업의 유럽 진출 가능성이 한층 넓어졌다"며 “에스토니아를 전초기지로 삼아 글로벌 특구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심포지엄' 개최…석탄경선 활용 방안 논의

▲강원도는 13일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석탄경석을 활용한 경제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석탄경석 산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심포지엄'을 13일 태백시청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6월 체결된 석탄경석 규제개선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제도적으로 자원화 기반이 마련된 이후 본격적으로 열리는 공식 논의 자리다.
이날 학계, 연구기관,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재 진행 중인 '석탄경석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수행기관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 클린 석탄경석의 기술적 활용 가능성과 체계적 관리 방안을 전문가 토론을 통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손창환 도 글로벌본부장은 “석탄경석 산업화는 폐광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는 관련 산업의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행정 가속화

▲강원도와 KTSMS 12일 '민간데이터 공동활용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9개 시군 통합 운영·관광·생활인구 데이터 공동활용으로 행정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도는 12일 도 영상회의실에서 ㈜케이티(KT)와 '민간데이터 공동활용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 기반 AI 행정의 본격 시행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민간이 보유한 방대한 생활·관광 빅데이터를 공공 행정에 접목해 정책 운영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에는 각 시군이 개별 계약으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도입·활용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동해, 태백, 속초, 삼척, 영월, 정선, 철원, 인제, 고성 등 9개 시군이 도를 중심으로 통합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시군 간 데이터 공동활용이 가능해졌으며, KT의 정기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데이터 수집·관리·분석 인프라가 취약한 지자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협력사업의 핵심은 KT의 빅데이터 솔루션 BigSight를 활용한 생활 및 관광 인구 분석이다.
'생활이동분석솔루션(PLIP)'을 통해 출발·도착 기점별 이동 목적과 수단, 특정 시점·지역의 생활인구, 일정 시간 이상 체류한 인구 등 지역별 인구 흐름과 특성을 도출해 맞춤형 행정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
또한 관광분석솔루션(TRIP)을 통해 주요 관광지·축제 방문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예측 및 관광객 유동 분석을 실시, 탄력적 관광정책 수립에 활용된다.
아울러 도는 생활인구 흐름을 시각화한 '생활이동 데이터 상황판'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일반 시민도 손쉽게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우영 도 행정국장은 “주소 기반 인구통계에서 벗어나 실제 생활인구와 관광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AI 행정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과학적 정책결정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향후 지출 데이터와 연계해 생활이동·소비 흐름까지 분석하는 종합 데이터 행정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데이터 분석 역량이 부족한 지자체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강원도의 정책결정 방식을 '경험·관행 중심'에서 '데이터·AI 기반'으로 전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