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이재명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용성형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성형 시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를 폐지할 계획을 밝히자 중국 하이난이 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어 “이러한 움직임은 의료관광 최대 경쟁 상대인 한국이 지난달 31일 발표된 정책 변경으로 매력을 잃을 위험이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딜로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의 해외여행 의료·미용 시장의 62%를 차지하는 최대 의료관광지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세제개편안'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성형 시 부가가치세를 되돌려주는 조세특례를 올해로 종료한다고 예고했다.
SCMP는 “부가가치세 환급으로 한국은 고품질의 저렴한 미용성형 서비스를 찾는 외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목적지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난성은 전날 발표한 '하이난성의 특색과 장점을 갖춘 현대화 산업체계 구축 가속화 3개년 계획'를 통해 현재 연간 41만명 정도인 의료 관광객 수를 2027년까지 15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최소 40종 이상의 국제 혁신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도입하고 2∼4개 연구 시범 제품의 중국 내 출시 승인을 받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국외로 나가는 의료관광객을 자국으로 돌리고 외국인 방문객도 끌어들이고자 2013년부터 하이난성에 의료관광 특구인 보아오러청 국제의료관광시범구를 조성, 중국에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수입할 수 있도록 특별 허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해주고 있다.
보아오러청 의료관광 시범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8% 증가한 41만3700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 올해 1분기 의료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29.8% 늘어난 11만1천500명이었다.
하이난성은 또한 올해 12월부터는 외국 병원과 의약품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세관제도를 도입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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