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정부 국정기획위원회 AI TF 16일 부천시 '온마음 AI복지콜' 및 '네이버 AI 케어콜' 프로그램 확인. 제공=부천시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이재명정부의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적극 동참하며 복지-문화-산업 각 분야에서 AI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온마음 AI복지콜'과 '부천형 스마트경로당'은 대표적인 AI 기본복지 정책으로 지난 16일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살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작년 국내 영화제 최초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고, 올해는 Step2를 표방하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행사를 끝마쳤다. 오는 12월에는 AI 생태계 거점으로 기능할 '경기 AI 혁신클러스터'가 부천에 들어설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7일 “이재명정부가 AI 전환 시대에 발맞춰 추진하고 있는 AI 기본사회 실현에 계속 앞장서겠다"며 “문화강국과 AI 혁신의 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온마음 AI복지콜, 정보전달쳬계 혁신-행정 효율↑

▲부천시-관내 사회복지기관 15곳 6월27일 '온마음 AI복지콜' 추진 업무협약 체결. 제공=부천시
부천시는 노인인구와 저소득 취약계층 급증에 따른 효율적인 복지정보 전달체계 마련과 돌봄 부담 해소를 위해 '온마음 AI복지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보 취약계층에 맞춤형 복지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고 AI 음성분석으로 경도 인지장애 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는 서비스다. 응답 데이터는 텍스트로 전환-분석돼 복지사업에 연계된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시청, 3개 구, 37개 동행정복지센터 및 15개 복지기관 등 56곳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달 복지콜 전용 번호(1688-0624)로 총 1만8500여 건을 안내했고, 이달에는 약 8만7000명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기간과 방법을 소개했다.

▲부천시 '온마음 AI복지콜' 사용자 대상 교육 개최. 제공=부천시
앞으로는 복지급여 수급권자에게 꼭 필요한 생활요금감면, LH임대주택, 정부양곡, 바우처, 에너지효율개선, 건강검진 등 맞춤형 정보 20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는 전국 최초로 고령자 대상 AI 음성분석 기반 인지건강검사를 도입한다.
부천시는 내년부터 AI 기반 인지훈련검사를 스마트경로당에 확산, 고도화한다. 스마트경로당은 지난 2021년 부천시가 전국 최초 도입 후 표준모델로 자리 잡았고, 지난 5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행사에서 정보문화 유공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BIFAN AI 경쟁부문 신설… AI 영상교육센터 출범

▲부천시 7일 'BIFAN+ AI 국제 콘퍼런스' 개최
BIFAN은 작년부터 국내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을 신설하고, 콘퍼런스-워크숍을 도입했다. 영화제에는 AI로 만들어진 작품 350여편이 출품했고, 영상-시나리오-사운드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11편이 관객과 만났다. 1000명 이상 참석한 AI 국제 콘퍼런스에는 AI 콘텐츠 창작 최신 동향-교육-정책-AI 크리에이터 쇼케이스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환상영화학교는 BIFAN의 대표 신진영화인 양성 프로그램으로, 올해 AI 기술을 활용한 단편-중편(옴니버스) 및 AI+XR 융합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과정을 선보이며 창작 스펙트럼을 넓혔다.
국내 최초 AI 영상 콘텐츠 전문 교육기관 'AI영상교육센터부천'도 개소했다. 부천시는 지난달 SBS A&T-BIFAN과 업무협약을 맺고 영상 콘텐츠 분야 AI 전문 인재를 향후 5년간 1만명 이상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제29회 BIFAN 부천아트벙커B39에 비욘드리얼리티 XR 전시 체험 진행. 제공=부천시
부천시는 이곳을 콘텐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AI 창작 생태계 이정표로 삼고, 지역-산업-문화를 연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 AI 산업 생태계 확산 주력… 경기AI혁신클러스터 선정
부천시는 AI 산업 생태계 확산에도 주력한다. 지난 5월 경기AI혁신클러스터 공모에서 부천시가 경기도 6개 거점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됐다.

▲경기AI창업클러스터 조성될 부천 춘의동 그라운드21. 제공=부천시
공간은 내년 춘의동 그라운드21에 전용면적 308.77m2(약 93평)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2019년 개관한 그라운드21은 관내 4개 창업지원 공간 중 하나다. 향후 AI 혁신클러스터에는 로봇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해 AI-사물인터넷(IoT)-플랫폼 개발 등을 수행하며 관내 190여개 스타트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곳을 국내 로봇 제조-부품 산업과 결합한 실증 및 연구 중심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특히 부천시 5대 특화산업 중 하나인 조명제조업을 AI 기반 자원순환형 디지털 모듈러 LED 조명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사용 후 폐기하던 조명을 재자원화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며, 오는 2029년까지 필요한 장비 구축과 판로-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개교를 앞둔 부천 과학고에는 로봇-문화예술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AI 로보틱스 전공 트랙-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 및 애니사이언스 프로그램 등이 개설된다. 부천시는 미래형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관내 산-학-연과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만들어 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