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혁신도시 공공기관(국립공원공단) 탐방을 하고 있다. 제공=원주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가 교육부 특별교부금 9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교육발전특구' 사업이 지역 교육 현장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 30억 원 규모로 돌봄부터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8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교육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이후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관련 기관 협력을 통해 AI 교육, 진로 체험, 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8대 핵심 과제는 △원스톱 아동돌봄체계 구축 △거점형 지역연계 돌봄체계 구축 △질 높은 양육환경 조성 △디지털 혁신 교육인프라 구축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 허브 구축 △이전공공기관 맞춤형 인재 양성 △공교육 혁신 추진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으로,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지역 성장과 연계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AI 교원 연수. 제공=원주시
2024년에는 AI 교원 연수와 찾아가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3개 대학(상지대, 한라대, 경동대)과 협력해 1057명의 학생이 첨단 산업 분야 체험에 참여했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연계한 탐방·체험 프로그램에도 1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실질적인 진로 설계를 도왔다.
또 미래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원주미래산업진흥원 내 첨단 교육장을 기반으로 '미래 신산업 인재양성 허브'도 구축됐다.
2025년에는 원주교육지원청과 협력해 2000명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33개 기업 탐방, 대학 연계 진로 체험, 140대의 '배움스쿨버스' 운영 등 교육 접근성 확대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읍면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공교육 혁신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올해 7월에는 교육부의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사업에 원주 미래고와 영서고가 선정돼 반도체기계과와 AI마케팅과 신설이 확정됐다. 한국반도체교육원, 엔비디아 인증교육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산업 연계 교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찾아가는 우리 동네 늘봄학교'와 인성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지역 밀착형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7년 착공 예정인 '꿈이룸 커뮤니티 센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 교육지원청 부지에 건립될 이 복합시설은 생존수영장, 돌봄지원센터, 체육관 등 복합 문화·체육 공간을 갖춰 교육·복지 통합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지난 7월 교육발전특구 사업이 일환으로 선취업 후 진학진로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원주시
원주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며 미래 인재를 키우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다각적인 노력의 성과로 2025년 3월 교육발전특구 우수사례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시는 앞으로도 교육지원청, 지역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 49개 기관과의 협력체계와 성과관리를 통해 2026년 교육발전특구 본지정 및 경제교육 모범도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원주천댐, 재해예방 특화형 홍수조절댐 역할 다해…집중호우 속 30만톤 빗물 담수

▲원주시는 지난해 10월 원주천댐 준공식을 개최했다. 박에스더 기자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에 건설된 원주천댐은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수문을 처음으로 닫고 약 30만 톤의 빗물을 담수하며 원주천 수위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로부터 원주 도심과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건설된 원주천댐이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홍수 저감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 담수는 도심 침수 위험이 높은 원주천 하류 구간의 수위 조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주천댐은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에 위치한 재해예방 특화형 홍수조절댐으로, 높이 46.5m, 길이 210m, 총 저수용량 180만 톤 규모다. 환경부, 강원도, 원주시,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참여해 2024년 10월 완공됐으며, 안전성과 경관, 생태를 고려한 친환경 치수시설로 설계됐다.
과거 원주천은 1998년, 2002년, 2006년 집중호우로 인해 총 5명의 인명 피해와 함께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반복돼 왔다. 특히 도심 하류는 저지대에 위치해 범람 위험이 높아 원주천댐과 같은 수위 조절 시설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원주천댐은 홍수기 수문 운영을 통해 원주천 유입 수량을 조절함으로써 하류 범람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특히 도심을 가로지르는 원주천의 지형적 특성상 하도 확장이 어렵고, 강우 시 수위 급상승 위험이 큰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댐의 조절 능력은 원주천교 지점 기준 예상 홍수량을 초당 100㎥ 줄이는 수준으로, 실제 도심 침수 피해 저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원주천댐
원주천댐은 홍수 조절뿐만 아니라 환경과 생태계도 고려한 친환경 치수시설로 조성됐다. 인공호수 주변은 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으며, 생태 복원을 위한 완충구역도 확보돼 있다. 더불어 댐 주변은 향후 주민 친화형 수변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댐에는 최신 스마트 홍수 예·경보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강우량, 수위, 수문 개폐 상태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하며, 위기 발생 시 즉각적인 경보 및 대응이 가능하다. 국지성 집중호우나 돌발성 홍수에도 빠르고 정확한 대응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천댐은 원주천 유역 홍수량을 조절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댐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