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지난 2018년 마이스(MICE) 전문 지역으로 지정된 고양특례시는 지난 6년간 킨텍스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원마운트-소노캄호텔 등 집적시설과 연계돼 국제 경쟁력을 키워왔다.
작년에만 국제회의를 비롯해 2400여건 마이스 행사를 개최했고,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2023년 2년 연속 아-태지역 1위, 세계 14위를 달성하며 마이스 지속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총 5억2000만원(국-도비 포함)을 활용해 킨텍스 일대 집적시설과 연계를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인다. 또한 킨텍스 제3전시장과 숙박, 교통 기반 시설 건립에 이어 마이스 전담조직도 새롭게 꾸려 대형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5일 “킨텍스와 집적시설 간 상생과 협력을 토대로 국제회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전시, 숙박, 교통이 결합된 마이스 거점을 조성하고 주변 개발과 연계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마이스 수도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제회의복합지구 210만㎡ 인프라 확충 지원

▲고양특례시 국제회의복합지구. 제공=고양특례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2019년부터 킨텍스와 킨텍스 지원부지, 고양관광특구 일부 등 국제회의복합지구 약 210만㎡의 국제회의 산업 인프라 확충과 마이스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은 문체부가 2019년부터 진행 중이며 고양시는 올해 6번째 공모에 선정됐다. 작년까지 고양시는 총 19억4000만원을 투입해 방문객 편의 향상과 지역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GCC Goyang(Global Convention Complex Goyang) 브랜드 개발, 안내센터-셔틀버스 운영, 편의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했고 마이스육성센터를 운영하며 2019년 14개였던 입주기업 수는 작년 28개로 늘어났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컨벤션뷰로, 킨텍스, 경기관광공사, 현대백화점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마이스육성센터 활성화 △집적시설 접근성 강화 △국제회의시설 연계 이벤트 △GCC Goyang안내센터 재정비 등 4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우선 입주기업을 30개까지 늘리고 마이스육성센터 기업 육성과 협력 지원을 강화한다. 입주사와 집적시설 간 연계 워크숍 개최, 1:1 전문 컨설팅, 창업리그 운영, 해외 마이스박람회 비즈니스 매칭 등을 진행해 마이스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고양시MICE육성센터. 제공=고양특례시
아울러 2023년 운행됐던 지구 내 셔틀버스도 운행을 재개한다. 오는 9월부터 킨텍스역과 현대백화점, 원마운트, 소노캄 고양을 순환하는 버스를 점심시간 대 무료로 운영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1, 2전시장 내 GCC GOYANG안내센터는 지난달부터 중장년 마이스 전문인력 8명이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울러 방문객이 쉽게 길을 찾고 집적시설에서 체험과 관광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거리, 방향, 소요시간 등을 표시한 안내판 등 안내 체계 구축과 유휴공간 활용 연계 이벤트 개최도 추진한다.
◆ 방문객 가파른 증가세…제3전시장 2028년 완공

▲고양특례시 고양국제회의복합지구 내 셔틀버스.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필두로 마이스 도시로서 입지를 넓혀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방문객 수는 2023년 584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70만명)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회의 개최 건수도 2023년 244건을 기록하며 이전 수준(2019년 248건)을 회복했고 작년에는 274건이 열리며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작년 6월에는 아프리카 48개국이 참석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작년 말 GTX-A 킨텍스역이 개통하며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2025국제해양-극지공학회 컨퍼런스'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려 40여개 국가 800여명이 참가했다. 오는 9월24일부터 26일까지는 작년 고양시가 유치한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 지부(UCLG ASPAC) 제10차 총회'가 열려 아시아 태평양 22개국 220여개 도시가 고양을 찾을 예정이다.

▲고양특례시 GCC Goyang안내센터. 제공=고양특례시
여기에 올해 기초공사에 착수한 킨텍스 제3전시장이 오는 2028년 완공되면 킨텍스 전시 면적은 17만㎡로 확장돼 CES와 맞먹는 대형 국제행사 개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310실 규모 4성급 앵커 호텔과 차량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복합빌딩도 각각 2029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착공해 향후 교통 접근성과 행사 수용 능력이 한층 더 향상될 전망이다.
◆ 마이스 전담조직 고양컨벤션뷰로, 새 출발 워밍업

▲고양특례시 원마운트. 제공=고양특례시
오는 10월에는 기존 마이스 전담 조직인 고양컨벤션뷰로가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이란 박람회 전문기관으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컨벤션뷰로는 2016년 11월 기초지자체 최초로 설립돼 행사 유치 및 개최 지원, 홍보마케팅 등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 라인'에 따라 마이스 기능 강화와 조직 효율화를 위해 진행되며 고양컨벤션뷰로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양컨벤션뷰로 고양국제박람회재단 통합 준비 사업설명회. 제공=고양특례시
올해 3월 '고양국제꽃박람회 설립 및 운영 조례'가 고양시의회에서 가결됐으며 고양컨벤션뷰로 사단법인은 해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새 재단은 정관 개정, 인력 채용 등을 거쳐 10월 경 출범할 예정이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기존 두 조직 강점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마이스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전시-박람회 기획 △마이스 인프라 확충 △고양형 콘텐츠 개발 등 전략적 기능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