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재수 동두천시의회 의원이 23일 열린 제339회 동두천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산동 관광특구 내 '국제 우호-자매도시 테마 거리' 조성을 전격 제안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재수 의원은 “70년 넘게 주한미군 주둔으로 이미 한미동맹의 실질적 상징 도시로 자리매김한 동두천은 글로벌 도시로서 자격과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지역은 이미 이국적 분위기 속에 공연장과 예술공방 등 문화 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예맥 축제-할로윈 축제 등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관광객도 늘고 있다.
테마 거리 조성에 따른 기대효과로 김재수 의원은 △글로벌 도시로서 동두천 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 관광과 상권의 동반 성장 거점 구축 △청소년 글로벌 감각 함양 등을 들었다.
아울러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우호-자매도시들과 사전 협의 △적절한 입지 선정 △국-도비 등 재원 확보 △지역 청년과 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플랫폼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재수 의원은 “테마 거리가 제대로 조성된다면 보산동 관광특구는 축제 기간만이 아니라 연중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집행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당부한 뒤 5분 자유발언을 끝마쳤다. 다음은 김재수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요지다.

▲김재수 동두천시의회 의원 제33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동두천시의회
오늘 저는, 우리 동두천이 국제적 감각을 갖춘 미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작지만 소중한 한 걸음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바로, '보산동 관광특구 내 우호-자매도시 테마 거리' 조성입니다.
현재 우리 시는 중국 삼문협시, 일본 시마다시, 베트남 빈롱시 등과 우호-자매 결연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70년 넘게 함께 해온 주한미군 주둔 역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실질적 상징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자산을 시민이 직접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거나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보산동은 오랜 미군 주둔의 흔적 속에서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동두천 정체성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이미 이국적인 분위기와 공연장, 예술 공방 등 문화 콘텐츠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고, 예맥 축제와 할로윈 축제 등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관광객 방문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문협, 시마다, 빈롱 등 각 도시의 전통문화와 음식, 문화 예술 등을 접목한 테마 거리 공간을 조성한다면, 보산동은 단순한 관광지 그 이상으로, 도심 속 국제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우호-자매 도시 국제 테마 거리 조성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글로벌 도시로서의 동두천 위상과 브랜드 가치 강화입니다. 둘째, 지역 관광과 상권의 동반 성장 거점 구축입니다. 셋째, 시민들 특히 청소년의 글로벌 감각 함양입니다.
수원시 사례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원시는 국제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13개 국가 16개 도시의 상징 조형물을 설치한 '국제자매도시 테마 거리'를 인계동 수원시청 근처에 조성했습니다. 수원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 가볼 만한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몇 가지 제안합니다. 우선 지금 교류하는 우호-자매도시들과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보산동 관광특구 내 적절한 공간을 선정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또는 경기도의 공모사업 등을 통해 외부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끝으로 테마 거리의 성공적인 조성과 향후 운영을 위해선 지역 청년과 예술인, 그리고 시민이 참여하는 플랫폼 또는 거버넌스 모델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우호-자매 도시 테마 거리'는 단지 그럴싸한 길거리 하나를 만드는 사업이 아닙니다. 국제도시로서 동두천 정체성과 위상을 뚜렷하게 하고, 실질적으로 우리 동두천이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조성한다면, 보산동 관광특구는 축제 기간만이 아니라 연중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재탄생될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