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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는 왜 출근길에 나섰나…‘거리에서 찾는 인구 해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2 12:05

매달 거리 캠페인…‘온누리공주 시민제도’ 전면 홍보
최원철 시장 “시민과 함께 머물고 싶은 도시 만들 것”

공주시는 왜 출근길에 나섰나…'거리에서 찾는 인구 해법'

▲공주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한 차례씩 주요 도심 교차로에서 '공주시 인구 증가 시책'과 '온누리공주 시민제도'를 직접 알리는 거리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제공=공주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인구 감소 위기 앞에서 공주시가 거리로 나섰다. 행정청사나 회의실이 아닌, 출근길 거리에서 시민들과 마주 앉아 인구 문제의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22일 공주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한 차례씩 주요 도심 교차로에서 '공주시 인구 증가 시책'과 '온누리공주 시민제도'를 직접 알리는 거리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매달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시민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이뤄진다.


대상은 공주에서 일하거나 공부하지만 주민등록은 타 지역에 두고 있는 통근·통학 인구다. 이들에게 공주시의 전입 인센티브 제도를 소개하고, 실거주지 등록을 유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지난 21일 강북사거리에서 열린 첫 거리 캠페인에는 공주시청 교육복지국 소속 공무원을 비롯해 청년네트워크, 청년센터, 가족센터 등 50여 명이 동참해 시민들과 일대일 소통에 나섰다.


최원철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줄곧 인구 위기를 공주시 최대 현안으로 꼽아왔다. 취임 이후에는 학교와 거리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주도했고, 각 부서와 협력해 전입 장려 정책을 실행해왔다.




최 시장은 “공주시 인구는 지금 매우 위중한 국면에 처해 있다. 행정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며, 시민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머물고 싶은 도시,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시는 귀농·귀촌 정착 유도, 청년·신혼부부 지원, 기업근로자 유입 확대, 교육·복지 인프라 확충 등 인구 회복을 위한 다층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 '역사와 밤이 살아있는 도시'…공주시, 관광박람회 최우수상 쾌거


'공주 방문의 해' 앞두고 관광역량 과시


체험형 부스 운영·콘텐츠 기획력 호평


'역사와 밤이 살아있는 도시'…공주시, 관광박람회 최우수상 쾌거

▲공주시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서 부스 운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관광도시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제공=공주시

한편 공주시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서 부스 운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관광도시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10개 기관 및 지자체가 45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소개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관광 행사다. 공주시는 다가올 '2025~2026 공주 방문의 해'를 앞두고, 역사·자연·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종합형 홍보관을 운영해 관람객과 평가단의 눈길을 끌었다.


공주시 홍보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탐방, 자연힐링 코스 전통시장 및 특산물 소개 등 관람객 맞춤형 관광정보를 제공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겨울철 대표 축제인 '겨울공주 군밤축제'를 포함해, '석장리 구석기 축제', '백제문화제' 등 사계절 문화행사 일정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며 공주 방문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과도 연계해 공산성 야간투어, 미디어 파사드 등 밤 관광 콘텐츠도 함께 홍보하면서, 충청권 대표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정체성도 부각시켰다.


현장에서 운영된 '공주시 역사 퀴즈쇼', '왕을 이겨라' 등의 참여형 이벤트는 공주의 스토리텔링 자산을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공주의 대표 농산물인 공주알밤, 고마나루쌀, 알밤비누 등으로 구성된 경품을 직접 받고, 지역 경제와 관광이 만나는 새로운 연계 모델도 경험할 수 있었다.


공주시의 마스코트 '고마곰과 공주'는 연일 박람회장을 누비며 관람객과 사진을 찍고, 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수상 소감에서 “공주의 문화적 깊이와 실질적 매력을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콘텐츠 개발을 지속하고, 관광객과 지역이 함께 숨 쉬는 공주형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이번 수상을 '공주 방문의 해' 본격 추진을 앞둔 기폭제로 삼아, 오는 가을 백제문화제를 시작으로 하반기 관광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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