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교육청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2024년부터 시행한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과 2025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이탈리아 알마요리학교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청은 직업계고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현장실습과 취업 연계를 포함한 '글로벌 현장학습'을 운영하며, 다문화 소통 역량과 글로벌 직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식품·조리·미용 전공 학생 10명을 선발해 국내 사전교육을 거쳐 싱가포르 MDIS에서 교육과 현지 실습을 진행했으며, 그중 7명(70%)이 현지 취업에 성공했다. 이 중 6명은 현재까지도 근무하며 우수한 적응력을 보였다.
올해에도 10명을 선발해 10주간의 현장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싱가포르를 현장학습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외식·뷰티 산업 수요가 높고 글로벌 브랜드와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공용어가 영어이고 다문화 사회인 만큼 학생들의 언어·문화 적응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기를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교육청은 향후 미용·조리 외에도 경영, IT 등 직무를 확대하고, 취업 학생들에 대한 적응 지도 관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한 이탈리아 연수 프로그램은 카페·디저트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7일 춘천시청, 알마요리학교, 강원생명과학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8일부터 8월 2일까지 강원생명과학고 학생 12명을 선발해 이탈리아 파르마 알마국제요리학교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는 피자·케이크·디저트 실습과 햄·치즈 생산지 견학, 이탈리아 식문화 이해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현지 전문가로부터 직접 기술을 배우고 글로벌 요리 트렌드를 익혀 학생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한유선 중등교육과장은 “직업계고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진로 다변화를 지원하고, 미래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려는 강원교육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화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진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 학생들이 빚어내는 '하모니'…예술과 협동의 무대 열려

▲2025 강원학생 하모니(합창) 페스티벌이 14일과 15일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제공=강원도교육청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2025 강원학생 하모니(합창)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강원도 내 초·중등 학생들이 학교별로 참여해 함께 어우러지는 하모니 속에서 예술적 감수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14일에는 초등부, 15일에는 중등부 무대가 각각 열리며, 고성 대진초, 삼척 근덕초, 원주 일산초 등 초등 9팀과 강릉 동명중, 삼척 삼일고, 춘천 성수고 등 중등 7팀이 무대에 올라 각 팀별로 2곡씩 개성 넘치는 합창을 선보인다. 학생들은 각 학교의 색깔을 살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준비했으며, 연습 과정과 무대 경험을 통해 함께 만드는 목소리의 의미를 배워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과정 중심의 예술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학교별 합창팀은 수개월간의 준비와 연습을 거쳐 무대에 오르며, 공연 당일 무대 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순간까지도 교육의 일부로 존중받는다.
신경호 교육감은 “하모니는 단순한 음의 조합을 넘어 서로를 배려하며 마음을 맞추는 예술"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학생들에게 협력과 존중의 가치를 배우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강원학생 하모니 페스티벌이 예술교육의 소중한 울림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교육청, 강원형 다기능 조리로봇 실증사업 본격 추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교육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강원형 다기능 조리로봇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교육청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사업비를 매칭해 오는 12월 31일 완료를 목표로 도내 3개 학교에 총 5억 6350만원(도교육청 3억 원, 국비 2억 6350만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교육청은 ㈜977에프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교급식 맞춤형 볶음·튀김·국탕을 조리할 수 있는 다기능 협동로봇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들의 조리흄(유해 연기) 흡입을 차단하고, 근골격계 질환과 화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사업은 단순한 급식 자동화를 넘어 학생과 조리종사자 모두의 급식 만족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형 다기능 조리로봇을 통해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실증사업 종료 후 만족도와 활용성을 면밀히 검토해 도내 전역으로 확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학교 현장의 급식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급식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