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육동한 춘천시장이 미국 현지에서 문화·관광·교육 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도시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과 개빈 버클리(Gavin Buckley․사진 왼쪽) 아나폴리스 시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아나폴리스 시청에서 교류 의향 협약(LOI)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춘천시
육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시청에서 개빈 버클리(Gavin Buckley) 시장과 도시 간 교류 및 협력 의향서(LOI)를 교환했다.
이번 체결은 두 도시 간 우호 증진을 넘어 자전거도로, 도시관광 앱, 수상레저문화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정책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춘천시는 총 430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망을 활용해 의암호 순환 자전거길 조성, 자전거 시민학교 운영, 전기자전거 보조금 지급 등 생태교통 기반 정책을 활발히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아나폴리스시에 소개했다. 반면, 아나폴리스시가 운영 중인 수상레저문화 및 주차관광 통합앱(Park Mobile) 등의 사례는 춘천시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육 시장은 “아나폴리스는 해양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로, 문화·관광·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교육을 넘어 문화, 산업, 인적 교류로 상생 협력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빈 버클리 시장도 “불확실한 시대에 도시 간 우정과 협력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협약은 문화 간 다리를 놓고 상호 존중과 배움을 실천하는 진정한 파트너십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개빈 버클리(Gavin Buckley) 아나폴리스 시장, 육동한 춘천시장과 월터 스털링(J. Walter Sterling․) 세인트존스대학 총장(왼쪽부터)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아나폴리스 시청에서 각각 교류 의향 협약서와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춘천시
이날 오후에는 춘천시와 세인트존스대학 간 '그레이트북스(Great Books) 프로그램'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A)도 체결됐다.
협약식에는 육동한 시장과 월터 스털링(Walter Sterling) 총장, 수잔 폴먼 임시 총장, 에밀리 랭스턴 전 대학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춘천시, 세인트존스대학, 춘천교육지원청 간의 3자 협약에 이은 후속 협력으로 미국 세인트존스대학 고전교육 모델인 'Great Books Program'을 기반으로 한 청소년 및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 튜터 연수 확대, 교류 활성화 등을 담고 있다.
'그레이트북스 프로그램'은 고전과 명저를 읽고 질문과 토론을 통해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세인트존스대학 고유의 교육 모델이다. 춘천시는 이를 '춘천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현재 4개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여름방학 캠프와 교사 대상 튜터 양성과정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아나폴리스 시청에서 열린 양 도시 교류 의향서 체결식과 춘천시-세인트존스대학 교육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춘천시
육 시장은 “고전 중심의 교육철학은 춘천시의 인재 양성 비전과 깊이 맞닿아 있다"며 “아이들이 질문하는 용기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은 춘천이 지향하는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월터 스털링 총장도 “춘천시와의 파트너십은 우리 대학의 철학과도 일치하며, 국경을 넘어 자유교양 교육을 받은 시민을 확대하는 것이 세계의 도전을 함께 극복하는 길"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육 시장과 춘천시 대표단은 세인트존스대학 수업 현장을 참관한 데 이어, 대학 주최 공식 만찬에도 참석해 교육 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춘천시, “시민 안전 최우선"…전방위적 사전 점검 총력

▲춘천시는 여름철 자연재해 대응으로 벌채지 현장점검에 나섰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전방위적 사전 점검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벌채지 53개소(192ha)를 다음달 4일까지 현장점검을 진행해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예방한다. 임산물 운반로의 복구 상태와 계곡저수지 인근 산물 유실 우려, 구역 경계 침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정비가 필요한 구간은 인력을 활용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일에는 소규모 공동주택 4개 단지를 대상으로 민간 전문가와 합동 안전점검에 나선다. 특히 장마철 취약 구조물과 배수 상태 등에 대한 점검으로 사전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이와함께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전기·가스 등 기반시설에 대한 합동점검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8일까지 가스 저장시설, 특고압 수전설비, 배수펌프장 등 침수 우려 시설 6개소를 대상으로 합동 현장점검을 한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관리 및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치수판 설치 지원도 추진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와 강풍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부서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기상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재난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