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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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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뉴저지 북미사옥 ‘민간기술 외교무대’로 우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8 17:04

과학관 ‘Inspiration Lab’ 운영…지역 학생 대상 교육

10개국 총영사 초청 국가 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 논의

LG전자 북미법인 본사 사옥 내 과학관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학생들이 로봇청소기로 축구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북미법인 본사 사옥 내 과학관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학생들이 로봇청소기로 축구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북미 사옥이 지역 사회의 '민간 기술 외교'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옥 소재지역 학생들에게 과학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과학관 역할부터 미국 현지 대학생에게 인공지능(AI) 홈, 로봇 등 미래기술을 선보이는 쇼룸, 주요 거래선 및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LG전자의 혁신기술 로드맵을 선보이는 역할 등 단순 사옥을 넘어 기술외교의 장 역할을 하는 지역사회 대표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州)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은 사옥 안에 과학체험관 'LG 인스퍼레이션 랩(Inspiration Lab)'을 운영하고 있다.


440㎡(약 133평) 규모로 조성된 LG Inspiration Lab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로봇, 전기차 구동 시뮬레이터 등을 전시하고, 현지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북미사옥 인근 지역 초·중·고생 등 과학 꿈나무들이 LG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55인치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32개로 만들어진 '올레드 수족관'에서는 실제 바닷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하고,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를 선물 받고, 로봇 청소기로 축구게임을 할 수 있다.




현지 교민들로부터는 모국의 민간기업 1호 과학관 'LG사이언스홀'을 연상시킨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LG사이언스홀은 LG그룹이 과학 교육 시설이 흔하지 않던 1987년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여의도 LG트위타워에 만든 교육시설로, 첨단 과학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 중심으로 구성해 수학여행 단골 코스로 활용 되는 등 국내 대표 청소년 과학교육 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서울 마곡지구와 부산에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은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을 운영하며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등 청소년들이 쉽게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LG Inspiration Lab은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기술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신청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은 약 4000명으로 과학관이 문을 연 지난 2023년 연간 1000여명과 비교해 1년 만에 4배가량 급증했다.


더욱이 미국 현지 대학생들도 LG전자 북미사옥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2023년부터 인근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초청해 LG전자의 사업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행사 'LG 칼리지 데이(College Day)'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프린스턴대, 예일대, 펜실베니아대, 브라운대, 뉴욕대, 웨슬리언대 등 재학생들이 찾았다.


LG전자는 사옥을 찾은 대학생들에게 세계 최초 무선·투명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T, 이동형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에 담긴 혁신 기술과 AI홈,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브랜드 슬로건인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앞세운 LG전자만의 기업문화는 물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노력들도 알렸다.


이밖에 LG전자 북미 사옥은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업해 캐나다, 핀란드, 조지아,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스위스,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등 10개국 총영사를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LG 혁신기술 로드맵을 선보이고 국가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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