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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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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돌봄(장난감 도서관)지원 및 분만취약지 산부인과(문경)새로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0 10:25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가 아이 돌봄, 출산, 디지털 산업 등 도민 삶과 맞닿은 현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돌봄부터 출산·디지털까지 현장 체감형 정책 속도

▲경상북도청사 전경

돌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엔 장난감도서관이 직접 찾아가고, 외래산부인과가 없는 분만 취약지역엔 병원 문을 새로 열며, 빠르게 성장 중인 데이터산업 분야에서는 국산 장비 실증과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섰다.


◇돌봄 공백 막는 경북도, 이동식 장난감도서관으로 육아 현장 지원


경북도는 지난해 도민이 기탁한 저출생 극복 성금 가운데 17억 원을 투입해 '찾아가는 놀이터', '이동식 장난감도서관', '노후 장난감 교체' 등 돌봄 기반 강화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건 '이동식 장난감도서관'이다. 전용 버스를 개조한 차량이 장난감도서관이 없는 읍·면 지역을 매주 월~목요일 순회하며 장난감을 빌려준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대여한 장난감은 14일 동안 가정이나 돌봄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는 지역 간 보육 자원 격차를 줄이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장난감도서관의 오래된 장난감은 교체하고, 장난감 세척기와 소독기를 확대 보급해 위생 수준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도내 장난감도서관 회원 수는 약 1만9천 명이며, 월평균 이용 건수는 1만8천 건이 넘는다. 인기에 비해 시설이 부족했던 만큼 이번 지원은 실효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놀이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놀이터'도 계속된다.


올해는 5월부터 11월까지 16개 시군,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동형 놀이버스 △자연 체험 캠핑 ▴아동 참여형 뮤지컬 △이야기 기반 창작 놀이 등 특화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과 아동양육시설 등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곳을 우선 지원한다.


◇분만취약지원 문경에 외래산부인과 새로 지정…출산 인프라 다시 세우는 경북도


문경제일병원이 보건복지부의 '2025년 분만취약지 외래산부인과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경북에서 이 사업에 선정된 건 2014년 의성 영남제일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선정으로 문경제일병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6개월간 1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이후 매년 2억 원의 국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된다.


문경시는 인구 감소와 함께 출산 인프라도 빠르게 약화돼 임산부가 다른 지역으로 진료를 다니는 일이 흔했다.


도는 이번 지원이 문경지역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제일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의 규모와 역량을 갖췄으며, 외래산부인과 진료를 위한 장비와 시설도 이미 준비된 상태다.


병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보건소 및 지역 의원과 협력 체계를 만들고, 임산부 대상 건강정보 안내 체계와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 데이터센터 장비 실증·인재 양성 본격화…디지털 인프라 경쟁력 강화


경상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2개 분야에 선정돼 총 27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은 국산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 실증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외산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 기술의 상용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증을 위해 참여 기업 4곳과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실증 결과를 활용할 수요처 5곳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역 내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비수도권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가 주관하고, 지역 대학과 기관들이 협력해 데이터센터 실무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신규 취업자를 위한 기초 과정뿐 아니라, 현업 종사자를 위한 전력·운영·보안 등 4개 전문 과정도 마련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경북형 클라우드센터'와 연계된 인재 육성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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