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
미중 관세전쟁 휴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이 달러화 기준, 전년 동월대비 4.8% 증가한 3161억달러(약 429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5.0%)와 블룸버그(6.0%) 예상치를 모두 밑돌은 수치다. 중국 수출이 지난 3월엔 12.4% 증가했지만 4월엔 8.1%로 줄어들더니 지난달에도 감소하는 등 3개월 연속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액 역시 전년 동월대비 3.4% 감소한 2128억8000만달러(약 289조원)로 집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는 0.9% 감소를 예상했었다.
특히 지난달 중국의 대미 수출이 34.4% 급감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달 체결된 미중 제네바 합의 효과를 못 누린 것이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협상을 통해 90일간 상호 관세율을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미중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지난달 희토류 수출은 5865톤으로, 지난 4월 4785톤보다 23% 늘었지만 작년 동월 6217톤에는 못 미쳤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큐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 성장 둔화와 5월 대미 수출 급감은 관세 휴전이 아직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도 “현 시점에서 무역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은 33% 급증했고 유럽과 동아시아 수출도 각각 12%, 15% 증가했다.
이에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는 1032억2000만달러(약 140조원) 흑자를 기록해 전월(961억달러)보다 흑자폭이 더 커졌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이 같은 날 발표한 5월 물가지표를 통해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달 3.3% 하락해 22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소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아이스 음료의 가격을 평균 5위안(약 944원) 인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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