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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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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주가 탄력…밸류업 효과도 한몫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08 09:58

‘코스피 5000’ 기대 속 은행주 상승세
지방금융, 밸류업 성과 주가 상승 뒷받침

자사주 매입 등 활발, iM금융 연초比 39%↑
“자본비율 안정적 관리…밸류업 노력 지속”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새 정부 출범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지방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3거래일 동안 JB금융지주 주가는 1.5%, BNK금융지주 주가는 1% 상승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금융지주는 1.7%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대통령의 '코스피 5000 시대' 공약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전략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향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등을 도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주가는 크게 올랐다. iM금융의 지난 5일 기준 종가는 1만1360원으로 연초 대비 39% 상승했다. JB금융의 종가는 1만9160원으로 21.3%, BNK금융은 1만1170원으로 6.3% 각각 올랐다.




iM금융의 경우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 후에도 불안정한 입지 등에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상황이다. 또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에 그룹 순이익이 급감하며 실적 부진이 부각됐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로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iM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상승했다. 이 가운데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주당 8540원에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하며 보유 주식 수를 4만727주로 늘렸다. 올 들어 황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이 매입한 자사주 수는 6만3002주에 이른다. 여기에 올해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도 가지고 있어 주주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JB금융도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이 활발하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1만95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주식 수를 16만주로 확대했다. 경영진 전체는 올해 자사주 매입, 상여금 등으로 4만3296주를 취득했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올해 1200억원 규모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BNK금융의 경우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4월 1만주를 추가 매수해 자사주 보유량을 6만1885주로 확대했다. 올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3만8269주 정도다. BNK금융의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00억원으로,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큰 주주환원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일부 차익 실현으로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주춤했으나, 지방금융지주 주가의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지역 경기의 변수는 있지만, 자본비율 관리가 양호하고 밸류업 이행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빨리 밸류업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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