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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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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소통·글로벌·생태로 경북교육 새시대 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05 09:31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이 현장 중심의 공론장 확대, 글로벌 교육 협력 강화, 생태 감수성 함양 등 미래 교육의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한 3대 축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5일을 전후해 경북 곳곳에서는 지역 교육 주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행사부터, 미국 교육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 생태 전환 교육 캠프까지 연이어 열리며 경북교육의 지향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단순한 교육정책 발표를 넘어서 학생·학부모·교사·지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며, 대화를 통해 정책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다층적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 새로운 현장 토론 모델 '소통대길 톡' 개최


5일 경주시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열린 '2025 경주교육 소통대길 톡'은 단순한 간담회나 보고회가 아닌, 현장과 교육청이 실시간으로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소통형 플랫폼으로 운영됐다.




이번 행사는 경북교육청이 기존의 '현장소통토론회'를 전면 개편해 새롭게 마련한 첫 시범 행사로, 행사명 '소통대길 톡'에는 '소통과 대화의 길을 열자'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비롯해 지역 도의회 교육위원과 교육지원청장, 지역 내 각급 학교의 교장, 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 학생상담 자원봉사자, 미래교육 모니터단 등 다양한 교육 주체 260여 명이 참여해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발표 형식의 혁신이다. 기관장의 업무보고는 음성 중심이 아닌 슬라이드 기반 키워드 중심 발표로 변화했으며, 학생·교사·학부모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간접적으로 공유하는 '이슈톡' 세션도 새로 도입됐다.


이후 진행된 '고민종식 톡'에서는 실시간으로 접수된 민원성 질의에 교육감이 직접 답변을 내놓았고, AI 요약 시스템이 현장에서 나온 질문과 제안을 키워드로 정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교육청이 단순한 일회성 경청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반영을 위한 피드백 체계를 갖췄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구축 본격화


경산에서는 미국 조지아주 초중고 교사 및 대학 관계자들로 구성된 교육연수단이 경북교육청의 글로벌 교육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아진산업, 어번대학교, 경일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13일까지 경산, 경주, 대구, 서울 등지에서 문화와 교육 현장을 체험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5일 경산의 삼성현초등학교와 경산과학고등학교를 찾아 실제 수업을 참관하고 교사 및 학생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학생 중심 수업, 융복합 교육, 첨단 ICT 기반 교육환경 등 K-EDU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앞서 4일 경일대학교에서 진행된 정책 설명회에서는 경북교육청의 국제교류 사례와 미래 교육방향이 소개됐으며, 특히 해외 유학생 유치, 고교학점제 운영, 온라인 학교 도입 등 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제니퍼 오덤 루이스 교장(메터초등학교)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살아 움직이는 교실, 창의적이고 따뜻한 학교 분위기가 무척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의 교육 협력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25 생태 공감! 가족 캠프' 운영


경북교육청,'2025 생태 공감! 가족 캠프' 운영

▲'2025 생태 공감! 가족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은 5일 환경의 날을 포함한 환경 교육주간을 맞아 6일부터 8일까지 '2025 생태 공감! 가족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상북도환경연수원 등 도내 3개 생태 전문 기관과 협력한 1박 2일 체험형 생태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경북 도내 초·중학생과 학부모 총 60가족, 220여 명. 기관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으로, 단순 체험을 넘어 생태 감수성과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길러주는 실습형 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야간 생태 탐방 – 꽃별 산책'과 '반려식물 가드닝' 등의 자연친화 프로그램이, 청소년미래환경센터에서는 '디지털 드로잉', 'SDGs 이해 활동', 환경 포스터 제작 등 창의융합 교육이 진행됐다.


또한 경상북도환경연수원에서는 '숲이 빛나는 밤에', 탄소중립 강연, 스탬프 미션 투어 등 환경 보호와 자원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중심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번 일련의 행사에 대해 “경북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세계와 교류하며, 자연을 통해 배우는 미래형 가치 교육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주체들이 정책의 대상이 아닌 주인공이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통대길 톡'은 오는 하반기부터 도내 10개 교육지원청을 순회하며 총 5회 이상 열릴 예정이며, 현장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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