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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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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안동에서 세계로”…개원 43주년 안동병원, 지역 상생의 중심에서 글로벌 의료로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19 15:32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북부 거점의료기관인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오는 20일 개원 43주년을 맞는다.


개원 43주년 안동병원

▲안동병원 전경. 제공-안동병원

1982년 첫 진료를 시작한 안동병원은 응급의료부터 의료 인프라 확장, 해외 진출, 사회공헌까지 다방면에서 괄목할 성과를 이루며 지역 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8년 연속 권역응급의료센터 A등급…“생명 지키는 최후의 보루"


안동병원은 경북 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중증 및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8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한 것은 대구·경북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성과다.




특히 △닥터헬기 운영 △권역외상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정신응급의료센터 등 정부가 인증한 전문센터를 고루 갖추며,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 365일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진료…야간·휴일 공백 해소


올해 1월 1일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65일 24시간 진료'를 시작했다.


이는 지역 내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젊은 부모 세대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응급상황에서의 의료 공백을 없애겠다는 의지 아래, 안동병원은 일상 속 의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나가고 있다.


▲장애 친화형 의료환경 구축…“포용의료 실현"


장애 친화형 의료환경 구축…“포용의료 실현

▲강신홍 이사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제공-안동병원

안동병원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경북 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지정되며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 대상 통합 검진과 전문 치과 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의료의 형평성과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의료'라는 가치 실현의 출발점이다.


▲의료 인프라와 고령사회 대비 강화…“디지털·노인 의료의 동시 대응"


안동병원은 건강검진센터를 별관 3개층 규모로 신축 이전하고, 최신 장비를 도입해 정밀 검진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2025년에는 분원 병동 43병상을 추가 개설하며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실질적 수용력을 넓혔다.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HIS) 도입과 홈페이지 리뉴얼도 함께 추진되며, 진료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한인 헬스투어로 해외 진출…“지역 경제까지 살리는 의료모델"


최근 설립한 미국법인 TNEC(Total Network of East Clinic)을 거점으로, 한인 동포를 위한 헬스투어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검진, 관광, 숙박, 식사를 연계한 복합 프로그램으로 지역 상권과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이 지역소멸 대응형 경제모델로 확장된 사례로, 새로운 의료경제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정년 이후 계속근무제 도입…고령사회형 일자리 창출


정년 이후 계속근무제 도입…고령사회형 일자리 창출

▲닥터헬기가 착륙 하고 있다. 제공-안동병원

'정년 이후 계속근무제'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만 60세 이후 건강검진과 근무 평가를 통해 적격 판정을 받은 직원은 최대 만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이는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고령 인구의 경제 활동 지속성을 확보하는 일자리 모델로 평가받는다.


▲경북지역 인재 유입의 허브…“간호사 77%가 타지역 출신"


2025년 신규 간호사 254명 중 195명(77%)이 안동 외 지역 출신으로, 이들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인구 및 소비 기반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재 유치가 곧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안동병원은 의료-인구-경제를 잇는 선순환 생태계를 실현하고 있다.


▲지역 사랑에서 이어지는 기부…재난 앞에 선 '따뜻한 병원'


올해 초 경북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안동병원은 1억 원의 성금, 냉장고 250대, 이재민용 매트 200개를 긴급 지원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재난 대응을 실행하며,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지역사회에 실천한 사례로 남았다.


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43년간 지역민의 신뢰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생명과 안전, 공공성을 최우선에 두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세계로' 도약 중인 안동병원. 의료의 본질을 지키며 미래를 준비하는 그들의 행보가, 경북을 넘어 한국 의료의 새로운 방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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