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전경.
올 겨울 동절기(작년 12월~올해 2월까지) 작년보다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내 천연가스 수입물량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용 소비 감소, 난방용 가스의 전기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동절기 전국 평균기온은 0.4도(℃)로 평년(0.5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작년(2.4도, 1973년 이래 2위)보다 2.0도 낮았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다가 이후 기온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고, 2월에는 일주일 이상 지속된 추위가 두 차례 발생했다.
지난 1월의 경우 북극진동으로 인해 10일 전후 대륙고기압과 상층 찬 기압골 영향으로 한파가 발생했다. 다만, 13일 이후에는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1월 동안 서울의 일평균기온 최저는 9일(-9.7도), 최고는 25일(5.2도)로 14.9℃의 큰 변동폭을 보였다.
2월에도 이례적 추위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 2월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의 북극 유입으로 인한 우랄블로킹 발달 등의 영향으로 봄이 온다는 입춘(3~10일)과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18~24일)에 추위가 각각 일주일 이상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월 평균기온은 –0.5도로 평년보다 1.7도 낮았고(하위 15위), 최근 10년(2016~202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가스 수입이 크게 늘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올해 동절기 LNG 수입물량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세를 보였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작년 12월~올해 2월까지 LNG 수입물량은 각각 428만톤, 442만톤, 33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8.9%, 20.4%씩 줄어들었다. 동절기 3개월 기간평균 14.6%의 수입물량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스 소비가 날씨에 의한 영향 보다는 경기침체에 따른 산업용 가스수요 감소, 가스기기의 전기화 등에 의한 가스수요 감소 및 수입물량 감소 현상으로 이어졌다"면서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천연가스 수급담당 기관 및 기업들이 적극적인 재고 관리에 나선 것도 동절기 고가의 현물 LNG 구매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LNG 수입금액도 각각 27억1472만달러, 26억8329만달러, 18억593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2%, 22.3%, 31.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절기 3개월 기간평균 LNG 수입금액감소폭은 27.5% 수준을 보였다.
LNG 수입금액 감소는 전반적인 수입물량 감소에 기인하지만, LNG 수입 단가 하락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 브리프-2024년 전력수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현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 국제 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LNG 수입단가가 전월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도입 및 계약 비중이 높은 카타르, 오만산 LNG의 수입단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카타르산과 오만산 LNG의 경우 수입량은 전월 대비 43.4% 증가해 전체 LNG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0%로 8.3%포인트(P) 상승했다. 수입 단가는 4.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겨울철 강수량은 39.6mm로 평년 대비 43.6% 수준으로 역대 하위 4위를 기록했다. 역대 1위 강수량을 기록했던 작년(236.7mm)과 비교했을때 1/6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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