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공방1991에서 판매하는 막걸리 브랜드 '은하수 막걸리' 2종. 사진=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가 종합외식·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으로 '발효식품 사업'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설립한 자회사(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을 발판으로 전통주·장류 등 한식 문화를 강조한 카테고리 사업으로 눈을 돌려 매출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지난 19일 경북 영양군 '발효공방1991'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를 통해 교촌에프앤비는 해당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고품질의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발효공방에서 생산하는 주력 품목은 막걸리다. 전통계승을 강조한 만큼 1926년 만들어져 2017년 폐소된 양조장을 재개소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첫 선보인 전통주 브랜드 '은하수 막걸리'가 대표 상품이다.
인공감미료 없이 담금, 발효, 병입 등 제조 과정을 거친 은하수 막걸리는 알코올 함량별로 6도·8도 2종으로 나뉜다. 특히, 영양군에서 탄생한 국내 첫 한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 속 떠먹는 막걸리인 '감향주' 양조법을 적용해 되직한 식감이 특징이다. 주 재료인 쌀도 100% 영양산만 사용한다. 고품질 제품을 구현하고자 대량생산보다 매월 약 5000병 한정 수량으로 생산 중이다.
송숙희 발효공방1991 발효사업부문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프리미엄 라인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문헌에 나오는 침미법(물에 담가두는 과정) 등을 바탕으로 화이트 와인처럼 부드럽고 향미가 있는 건배주 스타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영양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의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 양조장. 사진=조하니 기자
막걸리 판매 활로도 넓힌다. 내년 경북 내 일부 편의점 대상으로 제품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마켓컬리·네이버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을 제외하면, 오프라인은 서울 이태원 '교촌필방', 여의도 '메밀단편' 등 단독 점포와 백화점·전통시장 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교촌 발효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고추장·간장·된장 등 전통 장류다. 2022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사업으로, 최대 2년 동안의 숙성 기간을 거쳐야 하는 탓에 아직 개발 단계다. 소금을 제외한 주 원료로 고추·콩 등 영양군 특산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추후 구들이란 브랜드로 제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 계절 구애 없는 제조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관련 설비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쌈장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사업 초기단계인 발효식품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영양군 내 거점 기지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완공 예정인 '발효감각 복합 플랫폼'으로 지난 10월 착공에 돌입했다. 이곳은 지하 2층~지상 1층 구조로, 대지면적 6323㎡(1912평) 규모로 조성된다.
단순히 전통주·장류 생산 공장을 넘어 관광인구 유입과 함께,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전체 면적의 40%를 제조 공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60%은 발효 체험·내부 시설 관람 등 운영 프로그램 조성을 위해 할애한다.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영양군과 협의해 안동역 등 교통 거점과 주변 여행지를 연계하는 별도 여행 코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조성 후 3개년 간 총 30만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6년 교촌에프앤비가 영양군 내 완공 예정인 '발효감각 복합 플랫폼'. 사진=교촌에프앤비
생산량 확보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는 부분이다. 교촌은 현재 연간 6만병 수준인 막걸리 생산량이 복합플랫폼 구축 후 40만병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숙희 발효공방1991 발효사업부문장은 “지난해 막걸리 사업 연매출이 60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2억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플랫폼 완성 후 2026년 말에는 막걸리 매출만 10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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