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본사업 시행 기자회견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서울시가 이달까지 기후동행카드(기동카) 시범사업을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
기동카는 평일 평균 54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제도다.
기동카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서울시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시가 지난달까지 기동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당 월평균 약 3만원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카로 인해 시민들이 외출을 더 많이 하게 됐다는 조사도 있다.
서울연구원이 기동카 이용자 2090명(유효 응답자 19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한 심층조사 결과, 응답자 68%는 기동카 사용 뒤 주당 1.3회 외부 활동이 늘었다.
시는 소비 지출이 외식·쇼핑·은행 저축 순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 지출 증가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는 4개월간 약 802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유효 응답자 37.6%인 719명은 월평균 승용차 이용을 약 11.8회 줄였다고 답변했다.
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산할 때 기동카 이용자 약 9%가 2∼5월 약 10만대 규모로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시민 요청 사항을 반영해 내달 1일부터 본사업을 시작한다.
먼저 30일 단일 권종을 1∼7일 단기권으로 세분화해 효율적 이용을 돕는다.
단기권은 1일권(5000원)·2일권(8000원)·3일권(1만원)·5일권(1만 5000원)·7일권(2만원) 등 5종이다.
머무는 기간이나 개인 일정에 따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기동카 이용자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 청년을 위한 할인도 편해진다.
앞으로는 5만 5000원(따릉이 미포함)·5만 8000원권을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단 공정한 사용을 위해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 한다.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등록한 카드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청년할인정책을 발표한 2월 26일부터 6월 30일 사이 기동카 충전분은 7월 2일∼8월 5일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소급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확대된다.
이미 할인 적용이 되는 서울과학관 등에 더해 7월부터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50% 할인, 뮤지컬 '페인터즈' 관람료 20%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결합한 후불 기동카가 출시된다.
매월 결제일에 이용 요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직접 충전할 필요 없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7월부터 유료로 변경되는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와 향후 추가될 새벽 자율주행버스, 10월 운행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에서도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시는 카카오맵과 연계한 기동카 이용 가능 경로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기동카 이용 실적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등 민간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출퇴근 시민이 많은 상황에서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장은 과제로 남아 있다.
서울시는 인천과 경기 김포·군포·과천·고양시와 기동카 참여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경기 김포시와는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지난 3월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으로 기동카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머지 기초지자체와는 아직 실무 논의 중이다.
오는 11월부터는 고양시 내 지하철 3호선 역에서도 기동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모바일 기동카를 쓸 수 있도록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관련해 실무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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