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사진=픽사베이)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국의 구리 재고가 4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내 제조업체들의 수요 감소로 상하이 선물거래소 구리 재고는 이달 33만톤(t)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기에 선행적 특징을 보여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는 산업에서 많이 쓰이는 금속 중 하나로, 특히 건설업에 큰 영향을 받는다. 건물이 지어지면 전기 배선이나 배관에 구리가 많이 사용된다. 또 가전제품에도 필요하다.
젱신 퓨처스의 장 지푸 수석 애널리스트는 “구리 재고가 많아 소진이 어렵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선이나 케이블 제조업체들 경영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은 투기수요 영향으로 지난달 t당 1만1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중국의 수요감소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주 만에 13% 하락해 현재 톤당 9600달러 수준이다.
원자재 상품 거래소의 재고 물량은 시장의 수요공급을 바로 반영하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이 시황을 체크할 때 지표로 많이 사용한다.
중국의 구리 재고는 보통 연초 몇 달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춘절 연휴가 끝나고 봄이 되면 일반 제조업체들이 가동을 늘리면서 감소하기 시작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재고 증가세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세계 시장의 구리 재고는 매우 적은 수준이다. 며칠 치 사용 분량만 있어 가격 급등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 구리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하이의 구리 거래가격이 높다.
하지만 최근 2주간 중국의 구리 수요도 늘었다. 재고도 소폭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구리 제련소는 크게 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콩고 등이 모두 중국을 따라 제련소 생산 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BNP 파리바의 데이비드 윌슨 원자재 전략가는 “최근 1~2년 사이 이처럼 신규 제련소 물량이 많이 늘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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