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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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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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절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01 10:46
삼성, SK, 현대,LG그룹 전경.

▲삼성, SK, 현대,LG그룹 전경.

지난달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절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가운데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72곳이다.


이중 매출액만 발표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71곳 가운데 5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36곳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 조사 대상인 71개사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평균 17.6%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오션이 컨센서스(146억원)의 3.6배에 달하는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은 환율의 도움이 크고, 이익이 회복의 초입 단계로 절대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비율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70.1%), LX하우시스(66.5%), SK이노베이션(57.4%), HD현대일렉트릭(54.7%), 효성티앤씨(51.2%)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5.5%), SK하이닉스(55.6%)도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42.8%)과 LG에너지솔루션(38.2%), 포스코퓨처엠(36.3%), LG생활건강(16.6%) 등 실적 우려가 있던 업종에서도 깜짝 실적이 나왔다.


반면 HD현대중공업(-55.8%), 에스원(-18.5%), 대우건설(-17.3%), 현대로템(-17.2%), SNT모티브(-14.4%), HDC현대산업개발(-13.6%) 등 20개 기업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올해는 과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평균인 2.9%보다 훨씬 높다"며 “올해가 실적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에도 실적 및 이익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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