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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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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경영권 균열 생기나…엇갈린 대표이사 표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14 10:46

신한진 대표, 본인 거취 달린 이사회에 기권·불참

지분이 더 많은 ‘신’세력 vs 경영권 확보한 ‘구’세력

제넨바이오 CI

▲제넨바이오 CI

제넨바이오 경영권에 균열이 감지된다. 현 대표이사가 본인의 해임을 시도하는 주주총회를 연기하는 이사회에 불참하고, 본인을 선임한 주주 측의 안건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회사는 최대주주가 교체됐지만 이후 경영진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주총과 증자가 계속 연기 중인 곳이다. 이 과정에서 공시 위반으로 벌점 누적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까지 생겼다.


제넨바이오, 이사회에 대표이사 불참하거나 반대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제넨바이오는 오는 19일 개최하려던 임시주주총회를 5월 27일로 연기했다. 제넨바이오는 주총 개최를 연기하기 위해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었으나 여기에 신한진 현 대표이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해당 주총 안건은 신 대표 등 현 경영진을 해임하기 위한 취지로 열릴 예정이었다.


임시주총은 지난해 12월 현 최대주주로 올라선 엠씨바이오 측이 11월에 추진한 것으로 회사는 지금까지 7회의 정정공시를 내면서 일정을 미루고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을 막아내는 중이다.


또 신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는 참석했지만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안건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오는 26일로 연기하는 안건이었다. 해당 유증의 납입 연기는 납입대상자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신 대표를 선임한 제이와이씨라는 법인이다. 심지어 신 대표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제이와이씨의 최대주주였다.


기존 최대주주가 선임한 현 경영진의 대표가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는 이사회에 불참하거나 반대표까지 던지면서 해당 세력의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권 노리는 현 최대주주 vs 지분 노리는 구 최대주주

엠씨바이오는 지난 2021년 제넨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곳이다. 이어 지난 2022년 1월 메리츠증권이 보유했던 제넨바이오 전환사채(CB) 일부를 인수하고 지난 1월 CB 주식전환 청구권을 행사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엠씨바이오는 기존 최대주주 측이 선임한 현 경영진의 교체를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시도하는 중이다.


이에 맞서 기존 최대주주인 제이와이씨는 제3자배정 유증으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다시 최대주주가 되려고 한다.


결국 유증이 실행되면 최대주주가 다시 바뀌고, 주총이 실행되면 유증은 취소되고 경영진이 바뀐다. 어느 한 개라도 진행해야 소유와 경영이 일치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최대주주를 바꿀 수 있는 유증은 증자대금 부족으로 계속 연기 중이며, 주주총회도 현 경영진이 계속해서 연기 중이기 때문이다.


분쟁 이어지며 회사는 상폐 위기…피해는 소액주주 몫

그 결과 제넨바이오는 잇따른 유증 연기에 따라 9.5점의 벌점을 받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며 거래가 정지 중이다.


또 최근 이뤄진 외부감사에서도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과 감사절차의 제약'에 따른 의견거절을 받아 상폐 사유가 추가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제넨바이오에 오는 2025년 4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준 상태다. 거래정지가 이 기간 계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중이다.


한 제넨바이오의 주주는 “지분 확보는 못하면서 경영권을 지키려는 경영진이 일부러 유증과 주총을 모두 연기하며 시간을 끌어 회사를 상폐 위기로 몰았다"며 “신 대표의 책임이 큰데 문제 해결이 아니라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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