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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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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견인 주가 상승’…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 ‘실적 눈높이’ 하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31 10:02

-실적개선 전망도 일부 업종에 편중…반도체·전력↑ 조선·2차전지·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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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 출처/에너지경제


오는 4월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필두로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며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레벨을 높였으나,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실적 전망이 연초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총 99곳 중 73곳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보다 낮아졌다. 달리 말해 상장사 70% 정도의 실적 전망이 연초보다 악화됐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연초 6159억원으로 예상됐으나 3개월 새 1208억원으로 80% 넘게 눈높이가 낮아졌다. 한화오션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834억원에서 179억원으로 78.5% 줄었다. 그 외에도 △포스코퓨처엠(-60.1%) △롯데정밀화학(-56.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56.4%) △엔씨소프트(-56.0%) △SK아이이테크놀러지(-54.6%) △대덕전자(-50.2%) 등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반토막 났다. 현대미포조선, 한화솔루션 그리고 엘앤에프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됐으나 적자 전망으로 바뀌었다.


반면 예상실적이 크게 개선된 종목도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의 큰 수혜를 받은 SK하이닉스다.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연초 4768억원에서 3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전력도 크게 늘었다. 전력판매 마진률이 크게 개선된 한국전력은 당초 1조5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2조4561억원으로 63.2% 높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업종별로 보면 △전력(61.0%·이하 에프앤가이드 업종분류 기준) △반도체 및 관련 장비(14.5%) △제약(12.9%) △인터넷 서비스(7.4%) △상업은행(7.3%)의 실적 전망이 밝아졌다.


반면△에너지 시설 및 서비스(-119.5%) △조선(-53.3%) △화학(-44.7%) △금속 및 광물(-32.2%) △미디어(-25.9%) 등은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정부의 밸류업 정책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23개월 만에 박스권 상단인 27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엔디비아발 반도체 수요 급증 전망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연고점을 2770대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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