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5일 GS칼텍스와 대한항공은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1~2월 석유제품 소비량이 전년 동기보다 6%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 소비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수송부문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37.8%를 줄여야 하는데 현 추세로는 어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2월 석유제품 소비량은 1억6186만배럴로 전년 동기의 1억5311만배럴보다 5.7% 증가했다. 특히 올해 1~2월 소비량은 2022년 1억6421만배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기준연도인 2018년의 1억5924만배럴보다는 1.6%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와 항공유 소비가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1~2월 휘발유 소비량은 1465만배럴, 항공유 소비량은 643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30.8% 증가했다. 휘발유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고, 항공유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수송부문 소비량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2월 기준 교통별 소비량은 철도 7만7000배럴, 도로 3802만3000배럴, 해운 326만4000배럴, 항공 596만4000배럴로 총 4732만8000배럴이다. 이는 전년 동기의 4427만4000배럴보다 6.9%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수송부문의 석유제품 소비 증가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역행하는 것이며, 미래세대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총 40%를 줄여야 한다. 전환(발전), 산업에 이어 3번째로 배출량이 많은 수송부문은 2030년까지 37.8%를 감축해야 한다.
수송 연료 대부분을 석유제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제품 소비량 감소가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이다. 하지만 소비량이 되레 증가하고 있어 2030년 감축목표 달성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정부의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부문 및 연도별 감축 목표.
2018년 1~2월 수송부문 석유제품 소비량은 총 4781만9000배럴로, 2024년 1~2월보다 1% 많은 수준이다. 즉, 2018년 대비 2024년에 1%만 줄어든 것이다.
이는 정부의 2030년 NDC 감축계획에 한참 부족하다. 정부의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는 2018년 9810만톤CO₂eq에서 2024년 8870만톤CO₂eq, 2027년 7480만톤CO₂eq, 2030년 6100만톤CO₂eq이다. 올해 감축율은 2018년 대비 9.6%이다.
이처럼 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이 더딘 이유는 무공해차 보급이 저조한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무공해차 현황은 수소차 3만4535대, 전기차 54만7455대로 총 58만1990대이다. 이는 전체 등록대수 2601만9547대의 2.2%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비싸고 아직 기술도 완벽하지 않은 수소차, 전기차를 무턱대고 늘릴 수는 없다. 특히 선박이나 항공은 아직까지 수소 및 전기화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보다 효과적으로 수송부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선 바이오연료와 이(e)퓨얼 보급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폐 식물성 및 동물성 유지로 만드는 바이오연료, 포집 탄소와 그린수소를 화합해 만드는 이퓨얼은 탄소중립이 인정되는 연료로, 차량 교체 없이 기존 연료에 혼합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선박유와 항공유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정부는 바이오선박유와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각각 2025년, 2026년으로 계획하고 현재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연료 업계 관계자는 “무공해차 보급률이 더딘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수송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은 바이오연료 보급을 활성화하는 길 뿐"이라며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상향하는 등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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