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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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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태형 미코파워 대표 “국내 유일 스택 생산...2026년 상장 계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05 13:43

가스안전공사 공인시험에서 63.3% 최고 효율 달성
스택 자체 생산, 수소발전 입찰시장 국산화 점수 유리
안성공장 10MW로 증설 및 50MW 평택공장 건설 계획
2026년 발전용 본격 가동 및 실적 발생 맞춰 상장 예정

미코파워 하태형 대표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이사(부회장)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촬영=윤병효 기자

탄소중립 시대에서 수소는 확실한 핵심 에너지이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또는 원전의 잉여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는 무탄소 전력, 화학 원료, 수송 동력원으로 활용된다.


수소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여러 방식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연료전지이다. 가정용부터 건물용, 발전용까지 다양한 규모로 설치가 가능하고 에너지 전환효율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개설된 국내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도 연료전지 사업자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기기들의 전부 또는 핵심 부품이 모두 외산이란 것이다. 미코파워가 주목받는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토종 연료전지 제조기업인 미코파워는 10년 이상의 끈질긴 연구개발 끝에 핵심부품인 스택(Stack)을 자체 개발하고 건물용 운영에 이어 올해부터 발전용 시장 참여를 준비 중이다.




◇63.3% 최고 발전효율, 열효율 더하면 95%


미코파워는 작년 8월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에서 8kW급 고체산화물(SOFC) 시스템 제품으로 63.3%의 최고 효율을 공인 받았다.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이사(미코그룹 부회장)는 “63.3%는 발전효율만 계산한 것이고, 여기에 열효율까지 계산하면 통합 효율은 95%까지 나온다"며 “외부 기관에서 인증받은 발전효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현재 미코파워는 25kW급과 150kW급의 연료전지 제품을 개발 중이다. 규모가 커질 수록 효율이 높아지는 연료전지 특성을 감안하면 65% 이상의 효율을 기대하고 있다.


최고 성능의 제품을 개발한 미코파워가 앞으로 필요한 것은 실가동 검증과 규모의 경제화이다.


이에 대해 하 대표는 “저희는 발전용 후발주자지만 메이저보다 유리한 점은 건물용 소규모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것이다. 특히 건물용은 발전용과 달리 안전성 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며 “연료전지는 오랜 기간 동안 성능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메이저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코파워는 안성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 연 3MW에서 올해 안에 1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자동화를 통해 원가도 낮출 계획이다. 또한 사실상 메인공장이 될 연 50MW 규모의 평택공장도 건설할 계획으로 향후 100MW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2026년 발전용 매출 본격 발생, 상장 계획


정부는 작년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이어 올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까지 개설했다. 국내 발전량 중 일부는 수소발전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미코파워는 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 대표는 “올해부터 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참여할 계획으로, 그렇게 되면 내후년부터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올해와 내년이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입찰 점수 100점 가운데 국산화 점수 비중이 높다. 현재 국산 기술로 스택을 만드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 스택을 자체 생산하는 회사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스택을 자체 생산하는 곳은 미국 블룸에너지, 일본 교세라, 영국 세레스파워, 독일 솔리드파워, 그리고 한국의 미코파워 뿐이다.


미코파워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특별법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 대표는 “이 법의 취지는 앞으로 지방에서 생산한 대규모 전력을 도심으로 가져오지 말고 전력이 필요한 곳에서 직접 만들어서 쓰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소연료전지가 법에 가장 적합한 전원"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건이라 자세히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몇몇 지자체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저장탱크에서 BOG(Boil off Gas)가 발생하는데 이 가스만으로 100MW 발전을 할 수 있다고 하 대표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성장하려면 주식 상장이 필수적이다. 미코파워는 언제쯤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을까.


하 대표는 “올해 건물용 연료전지 부문으로 280억원 정도 매출에 흑자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발전용 매출은 올해 150kW급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후년(2026년) 정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때 매출은 1000억~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며, 이 때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충분한 시장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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