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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형화재가 발생했던 충남 서천특화 전통시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반원들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천시장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충남 서천경찰서는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을 비추고 있던 시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수산물동 한 점포의 수조 인근 전선 쪽에서 불꽃이 튀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찾아냈다.
특히 전날 진행된 합동 감식에서 단락흔(전선이 끊어진 흔적)까지 발견되면서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좁혀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서천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 등 3개동 점포 227곳이 모두 불에 타고 8시간 40여분 만에 꺼졌다. 서천 특화시장은 2004년 개장한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연면적 7018㎡ 규모의 2층 건물에 수산물, 농산물, 생활잡화, 특산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 전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89건으로, 26명이 다치고, 82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과부하와 과전류, 전선 손상 등 전기적 요인이 127건으로 4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98건으로 34.4%, 기계적 요인이 21건으로 7.4%를 보였다.
화재발생 시간대별로는 18시~20시 사이가 가장 많았고, 점심시간대(12시~14시)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심야 시간대(22시~04시)의 경우 재산피해가 그 외의 시간대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화재가 1년에 50건 이상씩 발생하고 그 원인의 절반가량이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노후화된 전기설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5일 경기도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한 뒤 "주차장 확충 등 전통시장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 점포 노후화 개선도 중요하다"며 전통시장 안전설비 개선을 주문했다.
chyyb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