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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종로구 해남2빌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서울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두 사람은 국가와 민주당 안팎의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현 국정 운영과 민주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적절한 상황 조성된다면 김부겸 전 총리를 포함한 ‘3총리’(문재인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이낙연) 회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 조찬 회동을 갖고 최근의 공천 잡음에 대한 우려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비이재명(비명)계인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 부적격 판정을 받고 이의신청까지 기각당한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에 대한 당내 비난이 도를 넘었다는 점에서 불쾌감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정부 3총리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동교동계 송년회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계파 갈등 등이 언급되며 "이재명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참석자는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친이재명(친명)계 일색’이라고 비판했다고 알려졌다.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을 비롯한 당내 비명계 의원들도 이 대표 사퇴 촉구에 이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와 같은 구체적인 당 쇄신안을 내놓으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당내의 이같은 혁신과 쇄신 요구에 묵묵부답이다. 최근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 지도부도 "통합비대위 전환은 말도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를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한다. 지난 20일 김부겸 전 총리와 만났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에게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먼저 김 전 총리에 접촉했고 오는 28일 정 전 총리에게도 같은 제안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의 통합 선대위 구성에 이 전 대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이와 같은 행동은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 이들을 앞세워 비명계의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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