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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싱크로율 200%' 황정민 특수분장 비하인드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2 11:59
황정민

▲영화 ‘서울의 봄’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이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서울의 봄’. 시대의 리얼리티와 군사반란 당일의 긴박감과 긴장감, 인물의 감정 등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연일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특수분장, 의상 그리고 CG 등 몰입감을 부르는 디테일의 힘을 보여준 베테랑 스태프들이 ‘서울의 봄’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먼저 한국 특수분장 영역을 새롭게 개척해 온 셀(CELL)의 황효균 대표는 배우 황정민이 전두광이 되는 관문이었던 특수분장에 대해 "할리우드나 다른 나라의 영화에서는 과거 인물을 실제처럼 재현한 경우가 많았다. 김성수 감독님은 ‘서울의 봄’은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인물을 닮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배우가 가지는 감정이나 표현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닮게 재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징을 넣어서 느낌만 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분장을 하고 ‘정말 분장을 잘했네’라고 느껴지는 순간 실패한 분장이 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분장을 눈치채지 못한 채 영화의 몰입을 깨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가장 잘한 특수분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기 위해 세밀한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곽정애 의상감독은 "극 중 인물들이 군인이라 굉장히 단조롭고 비주얼적으로 보여줄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각 인물마다 소속 부대가 다르고 계급이 달라서 공부를 했다. 자문팀에 물어가며 표를 만들어가며 작업했다. 인물 대부분이 고위급이라 군복의 핏과 각을 살려야했고, 원단이 고급스러워야 했기에 발품을 많이 팔면서 260~270벌 정도 제작했다. 또 군인들의 세계는 낯설고 체계도 완벽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며 ‘서울의 봄’ 의상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짐작케 했다.

서울의 봄2

▲영화 ‘서울의 봄’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촬영부터 조명, 미술, 분장, 의상 등 전체적인 프로덕션의 마지막에는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의 손길이 더해졌다. 그는 "관객이 영화를 볼 때 ‘그 시기에, 그 시대에 들어가 있다’를 느껴야 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많이 모아둔 사진들을 컷별 레퍼런스로 잡고 작업했다. 시그니처가 되는 건물이나 피할 수 없는 지형을 중심으로 그 외의 사이드를 시대에 맞게 교체해 나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헤어질 결심’, ‘헌트’, ‘택시운전사’ 등 한국 현대사의 명장면을 담은 영화를 비롯해 명실상부, 한국 영화 편집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는 김상범 편집감독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인 이들의 노력이 ‘서울의 봄’을 통해 12.12 군사반란의 긴박했던 그 순간을 생생하게 화면으로 옮겨 냈다.

개봉 20일만에 누적 관객수 700만를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영화 ‘서울의 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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