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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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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호재에 계속 오르는 비트코인 시세…4만달러 돌파 여부에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3 12:04
FINTECH-CRYPTO/WEEKLY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4만달러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 9389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3만 9671달러까지 오르면서 4만 달러선에 접근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돌파할 경우 지난해 4월 이후 약 20개월만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올해 2만5000달러∼3만달러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던 비트코인 시세는 10월 말부터 3만 4000달러대로 오르는 등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한 달간 상승세를 타면서 최근엔 3만 8000달러대에 안착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ETF 신청서는 10여개로, 업계에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최소한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나면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현물 ETF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시세는 2166달러로, 연중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증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5조5000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끝내고 내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실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1월 한 달 동안 8∼10% 가량 급등했다. 다우지수의 월간 상승 폭은 작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지수는 13을 하회하며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가까워지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0만 달러(1억299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상승 랠리를 촉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온라인 증권업체 트레이드스테이션의 앤서니 로시우는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현재 거의 매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강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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