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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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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 정상화 본격 착수…내년 상반기 내 정비 완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9 12:59
한화진 환경부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9일 오전 최민호 세종시장과 함께 세종시 소재 세종보를 방문하여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금강 3개 보의 운영현황과 세종보 수문 정비 상황 및 소수력발전 정상화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금강 세종보의 수문을 다시 세워 강물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정상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환경부는 세종보 정상화 사업을 내년 상반기 안에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세종보를 찾아 최민호 세종시장과 함께 세종보 상황과 정비 계획을 점검했다. 4대강 물관리종합계획의 수립 이후 첫 번째 방문이다.

환경부는 세종보를 시작으로 금강 유역의 공주보와 백제보도 소수력발전 시설을 정비하는 등 금강 일대의 3개 보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세종보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수문을 완전히 연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세종보 수문은 눕혀서 여는 전도식인데 물길을 따라 누운 수문 윗부분과 틈새에 흙과 모래가 쌓여 현재는 정상적으론 다시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수문이 개방되면서 보 상·하류 수위 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도 중단됐다. 세종보 정비가 완료되면 소수력발전으로 연간 77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9300㎿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

환경부는 세종보 정상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 수문과 소수력발전 시설을 정밀하게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설 주위에 쌓인 흙과 모래를 제거하고 눕혀진 수문을 일으켜 세운 후 유압실린더 등 세종보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 당선 후 용수와 친수공간 확보를 이유로 세종보 정비와 탄력운영을 환경시에 요구해왔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국제정원도시 박람회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부는 기상 여건과 가뭄·녹조·홍수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보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세종보 상류 수변도 정비해 금강 주변을 행사장으로 활용하는 ‘2026년 국제정원도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전 정부 때 금강·영산강 보 해체·개방 결정이 무리하게 내려졌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자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모두를 존치하기로 결정해 전 정부 정책을 완전히 뒤집었다. 4대강 보 정책 변경 후 눈에 보이는 실질적 조처로 ‘세종보 정비’가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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