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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9일 오전 최민호 세종시장과 함께 세종시 소재 세종보를 방문하여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 금강 3개 보의 운영현황과 세종보 수문 정비 상황 및 소수력발전 정상화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
환경부는 세종보 정상화 사업을 내년 상반기 안에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세종보를 찾아 최민호 세종시장과 함께 세종보 상황과 정비 계획을 점검했다. 4대강 물관리종합계획의 수립 이후 첫 번째 방문이다.
환경부는 세종보를 시작으로 금강 유역의 공주보와 백제보도 소수력발전 시설을 정비하는 등 금강 일대의 3개 보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세종보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수문을 완전히 연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세종보 수문은 눕혀서 여는 전도식인데 물길을 따라 누운 수문 윗부분과 틈새에 흙과 모래가 쌓여 현재는 정상적으론 다시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수문이 개방되면서 보 상·하류 수위 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도 중단됐다. 세종보 정비가 완료되면 소수력발전으로 연간 77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9300㎿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
환경부는 세종보 정상화를 위해 올해 7월부터 수문과 소수력발전 시설을 정밀하게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설 주위에 쌓인 흙과 모래를 제거하고 눕혀진 수문을 일으켜 세운 후 유압실린더 등 세종보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 당선 후 용수와 친수공간 확보를 이유로 세종보 정비와 탄력운영을 환경시에 요구해왔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은 국제정원도시 박람회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부는 기상 여건과 가뭄·녹조·홍수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보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세종보 상류 수변도 정비해 금강 주변을 행사장으로 활용하는 ‘2026년 국제정원도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전 정부 때 금강·영산강 보 해체·개방 결정이 무리하게 내려졌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자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모두를 존치하기로 결정해 전 정부 정책을 완전히 뒤집었다. 4대강 보 정책 변경 후 눈에 보이는 실질적 조처로 ‘세종보 정비’가 꼽혀왔다.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