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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3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지난 2월부터 한은의 동결 기조가 이어져 왔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에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계대출 급증세,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 등은 금통위 입장에서 기준금리 인상 요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9일 금통위 기자회견 당시 위원 6명 중 5명은 3.75%로의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1월까지 현재 수준(5.25∼5.5%)로 유지될 가능성을 87.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경기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 회복세가 미미해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으로 경기에 충격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금통위에선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된다. 기존 성장률 전망치(올해 1.4%·내년 2.2%)를 유지할지 낮출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29일 ‘9월 인구동향’ 집계 결과를 내놓는다. 최근 월간 출생아는 2만명을 계속 밑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출생아 수가 1만8984명으로 1년 전보다 2798명(-12.8%) 줄면서 2020년 11월 3673명(-15.5%) 감소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바 있다.
30일에는 ‘10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나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얼마나 뚜렷해졌을지가 관심사다. 지난 9월에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까지 3가지 지표가 일제히 ‘플러스’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8월 13.5%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12.9% 늘면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내달 1일에는 국민들의 기대수명을 보여주는 ‘2022년 생명표’가 발표된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여명을 추정한 통계표다.
다음 주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1월 세계경제전망’도 공개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들을 만나 상생 금융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금융권역별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20일에도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상생 금융안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은행권은 2조원 규모의 금리 인하, 이자 감면, 정책대출 확대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