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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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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내년 경제성장률 2.0% 전망…수출 5000억달러 회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0 16:54

고금리·전쟁·가계부채·중국 경기 둔화 등 우려…국제유가 83달러·무역수지 34조 흑자 예상

산업연구원

▲2024년 산업별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내년 우리 경제가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전망’을 통해 수출·설비투자 증가세 전환과 소비 성장세 둔화 및 건설투자 위축 등이 맞물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진정 여부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반도체 경기 회복 속도 △가계부채 문제 현실화 등을 꼽았다. 중국 경기 하방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이 성장을 제약하겠으나 올해 대비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친환경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업종의 행보 및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2.1% 증가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토목건설 수주가 늘어나겠으나 미분양 확대 및 건설 수주액을 비롯한 지표 부진으로 올해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수출은 글로벌 무역 회복세로 5.6%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과 2차전지를 제외한 분야의 수출 확대로 5000억달러(약 646조2500억원)를 돌파한다는 것이다. ICT는 인공지능(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의 경우 보조금 축소로 전기차 성장은 둔화되겠으나 완성차는 대기수요가 축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재 시장은 친환경·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바이오는 혁신신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중간재 도입량 확대와 유가 하락 등의 요소가 공존함에 따라 0.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는 265억달러(약 34조2600억원) 수준의 흑자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이 고금리에 발목 잡힐 것으로 예측했다. 교역량은 기저효과를 근거로 반등을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83달러 안팎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유국 공급 증가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수급 우려도 완화된다는 논리다.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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