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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외식 중인 중국 소비자들(사진=AFP/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매판매는 4조3333억 위안(약 778조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시장예상치인 7.0%를 웃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전달(5.5%), 8월(4.6%)에 비해서는 상당히 반등한 것이다.
1∼10월 소매판매는 38조5440억 위안(약 691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
10월 산업생산도 4.6% 늘어 시장 전망치(4.3∼4.4%)를 웃돈 데다 9월(4.5%), 8월(4.5%)에 비해 증가 폭이 0.1% 늘었다.
장비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3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태양광전지, 로봇, 집적회로(IC) 분야의 생산량이 각각 62.8%, 59.1%, 34.5% 늘었다고 통계국은 전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2.9% 늘었다. 중국의 1∼9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3.1%로 10월 투자가 다소 부진했음이 확인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2월 5.5% 이후 한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분야별로는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9%와 6.2%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9.3% 줄었다.
전국의 1∼10월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와 4.9% 감소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의 실업률은 5.0%로 전달(5.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은 이날 발표에도 청년 실업률을 포함한 연령대별 실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중단됐다.
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불확실한 대외적 요인과 여전한 국내 수요의 부족 등으로 경기회복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수 확대, 리스크 예방, 경제의 질적·양적인 개선과 성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