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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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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우려…"경영활동 위축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8 15:59

산업용(을) kWh당 평균 10.6원↑…주택용 요금 추월·원가주의 입각한 가격체계 마련 촉구

한전

▲한전 나주 본사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경제계가 난색을 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9일부터 산업용(을)의 요금을 kWh당 평균 10.6원 올린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과 주택용 요금은 동결된다.

한전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는 201조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차입금이 급증하면서 일일 이자비용이 118억원에 육박한다. 한전은 낮은 요금으로 인한 에너지 다소비·저효율 구조를 개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동계 전력수급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가격 신호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이번 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두 자릿수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에 높은 인상률을 차등 적용한 결과 올해에는 원가가 더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역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 본부장은 "이번 인상으로 그 격차가 더욱 커져 전체 에너지 사용의 비효율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의 고통 분담도 필요하지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미 한계 상황까지 놓인 우리 기업들의 경영활동 위축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개선될 수 있도록 원가주의에 입각한 가격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산업계도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며, 정책 당국도 발표한 자구노력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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