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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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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한-인도 CEPA 재협상 촉구…"교역·투자 늘려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8 06:00

인도산업협회와 비즈니스 포럼 개최…방위산업·IT·바이오 분야 기업 교류 확대 논의

무역협회

▲7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지난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교역 증가에 크게 기여했지만 글로벌 무역환경 및 양국의 산업입지가 변화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산업협회(CII)와 공동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방위산업·IT·바이오·그린전환 산업 등이 양국의 유망협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간 교류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협회 자체 조사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인도와 교역시 CEPA 적용 범위의 모호성과 인증 취득 과정의 복잡성 및 원산지 증명 어려움을 비롯한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도 측이 애로 해소에 나선다면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는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하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과 인도처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국가들끼리 긴밀하게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파했다.

산지브 푸리 CII 회장은 "그간 양국 협력은 전자·석유화학·자동차 등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스타트업과 에너지 및 제약 등으로 넓어질 것"이라며 "오랜 동반자인 무역협회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차관은 "비즈니스 절차 개선을 위해 4만개에 달하는 규정을 간소화했다"며 "인베스트 인디아 한국 전담팀 마련 등 협력적인 기업환경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세무·인증 등 정책에 대한 정보 부족과 획득 지연 등을 해결하고 6개월 이후부터 한-인도 CEPA 업드레이드 협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델리 사무소장은 "인도는 내년 6.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효과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공급망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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