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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9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79조8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3월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4월에 2조3000억원 늘어나며 반등한 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9월 가계대출 중 특히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833조9000억원)이 6조1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44조7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휴일에 따른 영업일 감소, 금융권의 대출 취급조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8월 7조원에서 9월 6조1000억원으로 줄었다"며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 요인으로 감소 폭이 1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고 했다.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9월 가계대출 둔화 요인(영업일 감소·상여금 유입 등)이 해소되고, 통상 가을 이사철 효과도 있고 주택거래량이 7월보다 8월에 크게 확대된 부분도 있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마다 편차는 있지만 과거 10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9월보다 평균 2조원 남짓 늘었다"고 말했다.
단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접수 중단을 비롯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4000억원 늘었다.
6개월 연속 늘었는데, 증가 폭은 8월(6조1000억원) 대비 3조7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7000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3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한 달 새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제2금융권에서는 2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9월 기업대출 잔액은 1238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1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13조7000억원 증가한 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9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대기업 대출은 4조9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6조4000억원 각각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과 추석 자금 수요, 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 상환 이연 등으로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환 이연은 통상 월말에 상환되는 일부 결제성 자금 대출이 추석 연휴로 10월 초로 이연돼 상환됐다는 의미다.
예금은행의 9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83조4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7조1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 순유입이 지속됐으나, 만기 도래한 법인자금이 일부 인출되며 3조7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7조9000억원 줄었는데, 채권형펀드는 2조8000억원, 기타펀드는 6조10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