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전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특히 상품은 최대 이용 금액은 500만 원까지로 잔고가 있으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사용해도 낮은 이자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도는 오는 20일부터 신청을 받아 총 6만 명에게 대출 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11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하나은행을 비롯한 관계기관, 경기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전달식’을 열고 경기청년금융 개시를 알렸다.
이 금융상품은 김동연 지사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 |
▲11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전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최태석 경기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및 경기청년들과 청년금융통장 판넬 전달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김 지사는 이날 "청년들에게 청년들을 도와주는 금융상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은 우대금리를 주는데 제가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까 청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가 청년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서 많은 것 들을 준비하고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청년들의 말과 의견을 가슴을 열고 들으면서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출공급량 3000억원, 6만명 혜택
이 금융상품의 지원대상은 신청일 현재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 25~34세 청년 가운데 연체·부도·체납 정보 등이 없는 사람이다.
이밖에 도는 신용 회복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이상 상환 중인 사람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대출공급량은 총 3000억원 규모로 모두 6만 명이 지원받으며 도는 이번 공급 결과와 청년층의 요구를 분석해 사업 시행 방안 조정 후 내년 하반기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 |
▲11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전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최태석 경기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이 기회 사다리 쌓기 세리머니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오는 20일부터 29일간 출생일자별 10부제 방식으로 선착순 신청접수하며 △1단계로 경기민원24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 연령과 거주지 요건이 충족된 경우 △2단계로 다음 영업일부터 하나은행 웹페이지를 통해 연체여부 등 심사 후 계좌 개설까지 마치면 이용이 가능하다.
반드시 1단계 적격통지일 다음날부터 30일 이내에 2단계 신청을 마쳐야 한다.
◇대출한도 최초 300만원→1년 후 500만원 증액 가능
대출한도는 최초 300만원이며 1년 후 연장 시 신용점수가 유지 또는 상승하는 경우 500만원으로 증액 가능하다.
금리는 대출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4.592%p로 향후 코픽스(은행별 가중금리의 평균값) 신규+0.932%p 수준으로 변동 적용된다.
취업 여부나 자산 정도와 관계 없이 동일한 조건으로 제공되며 금융이력이 부족한 청년의 경우 대출이 거절되거나 15%p 이상의 고금리를 감당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한 청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2.7%p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0.8%p 수준으로 변동 적용되며 계좌 개설 후 매월 이자가 지급되며 최고 500만원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시중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통상 0.1%p에 지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파킹통장(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통장)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이 상품의 큰 특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는 계좌 개설 시 하나의 계좌로 대출과 저축을 본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금융교육·맞춤형 컨설팅, 해외 금융허브도시 연수 등 청년 지원 프로그램 병행
도는 체계적 자금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금융교육 등 청년 금융관리 프로그램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수행기관인 하나은행은 이용자 중 100명을 선발해 금융허브도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동참한다.
도는 앞서 지난 6월 사업 수행기관 공모와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결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청을 원하는 경기 청년은 경기도 누리집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2023년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1차 공급계획 공고’를 참고하면 된다.
![]() |
▲전달식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수행기관인 하나은행의 이승열 은행장, 금융 컨설팅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최인호 부원장, 이차보전 집행관리를 담당할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시석중 이사장 그리고 청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최태석 경기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경기도 청년 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이 청년들의 안정적 금융 생활과 경제적 자립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분야별 역량과 뜻을 한데 모아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통장 모형을 최태석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사업의 정책적 지향을 나타내는 블록을 사다리로 쌓아 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