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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두 달 연속 3%대 상승폭 확대…5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5 08:45

통계청, 202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고유가에 석유류 하락폭 둔화 영향
추경호 부총리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물가 불확실성 여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로 상승 폭이 커지며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영향 등에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은 줄었으며 일부 농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지난 8월(3.4%)에 이어 3%대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값 하락 폭이 9월에는 4.9%에 그쳤다. 지난 7월 -25.9%, 8월 -11.0%에 이어 한 자릿수로 석유류값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역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밀어 올린 셈이다.

석유류의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지난 7월 -1.49%포인트(p)에서 8월 -0.57%포인트, 9월 -0.25%포인트로 둔화했다.

농축수산물도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7.2% 오르며 작년 10월(7.3%)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54.8%), 복숭아(40.4%), 토마토(30.0%) 등 과실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여름철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생강(116.3%), 당근(37.2%), 쌀(14.5%)도 고공행진을 보였다. 축산물은 1.6% 내리고 수산물은 3.5% 올랐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19.1% 상승했다.

외식비도 4.9%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8%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4%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둔화했다"며 "국제유가에 따라 앞으로 (물가 흐름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동안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서비스물가의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점차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서민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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