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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철강업계가 수출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4분기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가 90.6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분야는 89.3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서도 철강은 76을 기록했다. 정유·석유화학·섬유 등과 함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것이다. BSI가 기준치(100)를 밑돌면 실적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수출국 경기 둔화로 계약 체결이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 바이어들이 구매력 부족을 이유로 가격 인하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류와 자동차·차부품 수출도 감소하는 등 전후방 산업의 ‘지원사격’도 줄어들 전망이다.
원가 부담도 업체들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철광석값은 t당 123.27달러(약 16만4200원)로 6주 만에 18.7% 상승했다. 올해 기준으로도 3월 이후 최고치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을 촉구한 언급도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가 고충을 토로하고 있으나 한전도 올 상반기 적자가 2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경영정상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이 1kWh당 1원 오르면 국내 철강사들이 연간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이 200억원에 달한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제도(CBAM)을 시행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동남아에 이어 2번째로 중요한 수출 대상 지역에서 ‘브레이크’가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업체들이 EU·영국·노르웨이 등에 수출한 철강재는 346만t, 금액은 43억7000만달러(약 5조8235억원)에 달한다.
2026년부터 제조 과정에서 EU의 탄소배출량 기준치를 초과하는 산업군의 제품은 CBAM 인증서를 구매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CBAM 본격 시행시 철강업계가 지불하는 비용이 연간 1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탄소 배출량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포스코를 비롯해 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 등의 수출량 감소도 점쳐진다. 수소환원제철 등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이 화두로 떠올랐으나 상용화까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로 비중을 높이는 국면에서 전기요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며 "중국 감산에 따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현지 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저가 제품 공세가 잦아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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