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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KT타워에서 하민용 SKT CDO(왼쪽)와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이 K-UAM 상용화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내년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에서 조비의 기체(S4)를 활용해 △통합 정상 운용 △소음 측정 △비정상 상황 대응 능력 △충돌 관리 등 비행 시나리오별 운항 검증에 나선다. SKT가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망을 활용해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도 테스트할 방침이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 주최로 2025년 상용화에 앞서 UAM 운항의 핵심 요소를 도심 및 비도심 지역에서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실증사업이다. SKT는 지난 2월 국토부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SKT·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 차원에서 실증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6월 조비에 1억달러(약 1337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단행했다.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 같은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통과한 기체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비는 FAA 기체 인증 절차 중 3단계인 인증 계획의 약 70% 이상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양산형 기체도 공개했다.
SKT는 국내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UAM을 ‘인공지능(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해 모빌리티 분야의 AI 전환을 이루는 매개로 활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있는 유인 비행으로 시작하지만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와 무인 자율비행 등을 가능케 하려면 AI 기반으로 UAM 생태계를 통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내년에 도입해 안전한 운항 역량을 검증할 것"이라며 "UAM과 AI 기술을 접목해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