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은행(사진=로이터/연합)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조정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에 열린 직전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되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선 목표를 0.5%에서 1%로 올려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4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두 이러한 결과를 예측했었다.
일본은행은 또 필요시 금융완화를 망설임 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약세론자들이 엔화 매도 베팅을 이어갈 이유를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 회의 결과 이후 다시 급등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6시 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8.3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새벽 달러당 147.3엔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일본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했다는 총무성의 이날 발표에도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주목을 받는다.
8월 상승률 3.1%는 지난 7월과 같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0%로 소폭 둔화될 것을 예상했었다.
일본은행은 임금 상승과 함께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정도 오르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삼아 대규모 금융완화를 추진해 왔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12개월 연속 3% 이상 상승했지만, 일본은행은 아직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데 있어서 그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금융완화 정책 전환이 임박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어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아님으로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금융완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해제 시기에 대한 자신의 최근 견해를 공유하기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