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다니엘

daniel1115@ekn.kr

김다니엘기자 기사모음




GTX에 재건축 ‘확정’…겹경사 맞은 ‘창동주공19단지’, 향후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0 14:58

전날 도봉구로부터 재건축 확정 통보…GTX-C는 연내 착공
호재 겹경사 영향으로 호가 ‘억’대 상승…매물도 거의 없어
전문가 "기대감 반영되며 호가↑…분위기에 휩쓸릴 필요는 없어"

창동주공19단지.도봉구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19단지’가 GTX-C 연내 착공에 이어 재건축 확정이라는 겹경사를 맞으며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창동주공19단지 전경. 도봉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1764가구 대단지인 서울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19단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연내 착공에 이어 재건축 확정이라는 겹경사를 맞으면서 해당 단지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창동주공19단지는 전날 도봉구로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는 자문회의 결과를 통보받으면서 재건축을 확정지었다.

창동주공19단지는 12개동 1764가구 최고 15층의 대단지로 1989년도에 준공됐으며 재건축 연한(30년) 도래 및 아파트 노후화, 주차 불편 등을 이유로 2021년부터 안전진단을 추진해 이달 안전진단 용역을 완료하고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받았다.

이에 도봉구는 전날 자문회의를 열었으며, 해당 회의에서 도봉구 정비사업 신속지원단(분야별 전문가 5인)은 창동주공19단지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건축을 확정했다.

여기에 더해 창동주공19단지 인근 창동역 일대는 최근 GTX-C의 실시협약 체결 이후 연내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겹경사를 맞게 됐다.

2028년 개통 예정인 GTX-C는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역을 연결하는 총 86.46km 길이의 급행철도 노선으로, 개통 시 창동역에서 삼성역까지 소요 시간은 기존 50분에서 14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교통 및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자 창동주공19단지의 호가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6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창동주공19단지 전용면적 60㎡의 호가는 8억원대까지 치솟았으며, 전고점이 10억7000만원인 해당 단지 전용면적 99㎡의 경우 호가가 11억원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호가 급등은 각종 호재의 영향을 인식한 집주인들의 "비싼 가격이 아니면 집을 팔지 않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창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에 GTX-C 및 재건축 호재가 이어지다보니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커져 물건을 비싸게 내놓던가 아예 내놓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용면적 60㎡의 경우 호가가 8억원대까지 올랐고 이러한 매물마저도 몇 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 대부분은 이제부터 아파트값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아닌 이상 보유하고 있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호재 영향으로 창동주공19단지 호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해당 단지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수록 매물은 줄어들고 매매가 및 호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창동주공19단지의 향후 발전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분위기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창동주공19단지의 호가가 급등한 것은 GTX-C 및 재건축 호재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반등 분위기와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창동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지역인 것은 맞지만 현재 해당 단지 호가는 가격적 메리트가 없고 재건축 또한 몇 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사업성을 분석해야 한다"며 "시장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매물은 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