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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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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임단협 타결 분위기…기아·GM은 언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0 14:15

현대차, 임단협 타결로 20일 조인식 개최…르노코리아 임단협 타결
기아·한국GM 임단협 주목…추가 협상, 노조 찬반 투표 앞둬

현대차 노조,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현대차 노조가 18일 울산공장 내 노조사무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찬반 투표결과 58.81%가 찬성해 가결됐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순탄하게 마무리하면서 여전히 숙제를 풀지 못한 기아와 한국GM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석 연휴 이전에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 4만464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3만8603명 중 2만2703명(58.81%)이 찬성해 가결됐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및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와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24년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한다.

핵심 쟁점인 정년연장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에 다시 논의한다. 현대차 노조는 만 64세 정년연장을 요구했다. 현재 현대차 정년은 만 60세다. 노사는 정부 정책과 법 개정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에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르노코리아도 이날 올해 임단협 타결을 이뤄냈다.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전날 찬반투표에서 57.1%의 찬성을 얻어 최종 가결됐다. 이날 투표는 조합원 1936명 중 1844명(투표율 95.2%)이 참여해 1053명이 찬성했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14일 8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0만원 인상, 타결 일시금 270만원, 변동 PI(생산성 격려금 노사 합의분 50%) 약 100만원, 노사 화합 비즈포인트 약 31만원, 영업소 수익성 개선 및 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곳은 기아와 한국GM이다. 양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각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들은 추가 협상에 나서거나 노조 찬반 투표를 앞둔 상황이다.

기아 노사는 지난 14일 열린 10차 본교섭이 결렬됐다. 기아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 주 4일제 도입과 중식 시간 유급화, 신공장 확대 등을 요구했다.

한국GM은 지난 8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12~13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59.1%가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한국GM 노사는 기본급 7만원 인상 및 성과급 등 1000만원 지급의 잠정합의안을 내놨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아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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