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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모네의 고양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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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모네의 고양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모네 할아버지가 붓으로 톡.톡.톡 두드리면 치카가 잠에서 깨어나요."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집. 응접실 한편에서 곤히 자고 있던 고양이 인형 치카가 잠에서 깨어나 모험을 찾아 떠난다.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쭈우욱 켠 뒤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아뿔싸, 비가 내리고 있다.

고민하는 것도 잠시, 재미난 생각을 떠올린 치카는 신이 나서 총총총 방을 나선다. 모네 할아버지가 부르는 것도 모르고. "치카가 어디 갔을까?" 궁금해하던 할아버지는 곧 치카를 발견한다. 바로 자기가 그린 그림 속에서! 치카가 모네 할아버지의 그림 속으로 모험을 떠났던 것이다.

깜짝 놀란 할아버지는 치카를 따라 그림 속으로 뛰어든다. 아름다운 여름날의 정원, 증기구름으로 가득한 기차역, 파라솔이 빙그르르 도는 해변가. 모네의 아름다운 그림을 배경으로 치카와 할아버지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계속된다.

신간 ‘모네의 고양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의 그림 속으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책이다. 실제 프랑스 지베르니에 위치한 모네의 집 응접실에 있는 도자기 인형에서 얘기가 시작된다. 하루 종일 잠만 자던 도자기 인형은 모네의 손길에 깨어나 마법 고양이로 변신한다. 신이 난 고양이는 모네의 그림 속을 넘나들며 장난치기에 바쁘고, 모네는 혹시나 그림이 엉망진창이 될까 치카를 쫓아다니며 말린다. 독자는 고양이와 모네 할아버지 두 콤비의 좌충우돌 모험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재미는 물론이고 마치 모네의 그림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독자는 고양이를 따라 모네의 그림 속을 넘나들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에 몰입하게 된다.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오감을 발휘해 그림과 상호작용하는 입체적인 감상이 이루어진다.

제목 : 모네의 고양이
저자 : 릴리 머레이, 그림 베키 카메론
발행처 : 아르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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