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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공간은 넓어지고 주행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얼굴은 더 예뻐지고 ‘H 헤드램프’ 등 눈길을 잡는 요소가 많았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5세대 신형 싼타페 얘기다.
현대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싼타페’를 시승했다. 가솔린 2.5T 2WD 캘리그래피 모델이다. 24일 경기도 일산~파주 인근 100km 이상을 달렸다.
확 달라진 디자인이 우선 이목을 끌었다. 출시 전까지만 해도 특정 브랜드 모델을 흉내 냈다는 혹평이 많았으나 실제로 보니 현대차만의 철학을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미(白眉)는 ‘H 형상’의 헤드램프다. 전후면에 H 라이트가 들어가 각진 몸매와 조화를 이룬다. 워낙 반응이 좋아 현대차가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대부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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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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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
전면부는 미래지향적으로, 후면부는 남성미가 넘치게 제작됐다. 이전 세대 모델들의 모습은 전혀 떠오르지가 않는다. ‘정통 SUV’를 원하는 운전자와 단순히 ‘예쁜 차’를 찾는 고객의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겠다는 분석이다.
차가 전체적으로 커졌다. 전장(4830mm)과 축간거리(2815mm)가 전세대 모델보다 각각 45mm, 50mm 길어졌다. 전고(1720mm)도 45mm 높여 SUV 정체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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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실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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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실내 |
덕분에 실내 공간이 매우 넓다.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 SUV보다 공간 활용도가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다. 밖에서 볼때와 완전히 다른 거주공간을 제공한다. 곳곳에 물건을 수납할 공간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트렁크 기본 적재공간은 725L다.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함께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6인승 모델의 경우 2열이 독립시트로 구성됐다. 뒷문으로 타면 3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3열에는 키 180cm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전고가 높아지며 머리 위 공간이 확실히 넓어진 느낌이 난다.
1열과 2열 사이에는 ‘양방향 멀티 콘솔’이 탑재됐다. 암레스트 수납 공간과 트레이를 1·2열 탑승자가 위치한 방향으로 각각 열고 사용할 수 있게 설계한 게 특징이다. 태블릿 PC를 포함해 다양한 물건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넓었다. 1열 동승석 글로브 박스 상단에는 ‘UV-C 자외선 살균 멀티 트레이’를 장착했다. 이를 활용하면 휴대 물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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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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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야가 상당히 뻥 뚫린 듯했다. A필러를 얇고 견고하게 만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센터 미러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 캠 2 △220V 인버터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어드밴스드 후석승객알림(ROA) 시스템 △USB C타입 충전기 등 편의 사양도 갖췄다.
신형 싼타페에는 디젤 라인업이 없다. 선택지는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다. 시승한 2.5 가솔린 모델의 엔진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복합연비는 18인치 2WD 기준 11.0km/L를 인증받았다.
초반 가속감이 상당히 뛰어나다. 변속기가 운전자 의도를 잘 반영해 능동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조절해준다. 속도가 꽤 붙은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수입 SUV와 비교하면 바닥에 딱 달라붙어 달리는 느낌이 훨씬 강하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능력이 상당히 개선됐다. 차량 실내 바닥 카페트에 흡음 패드를 추가로 적용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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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직접식 감지(HOD,) 스티어링 휠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 들어갔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경우 앞차와 거리를 보다 정교하게 조정해주는 듯했다. 설정한 속도로 돌아가기 위해 무리하게 엔진을 돌리거나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차체 크기부터 주행 성능까지 대대적인 혁신에 성공했다는 총평이다. ‘싼타페’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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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의 가격은 4031만~5036만원이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