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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증산 나서는 애플…삼성·LG디스플레이 '애플효과' 누리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3 13:59

애플, 올해 아이폰 320만대 증산 계획

삼성·LGD, 아이폰15 패널 공급 증가 기대

LG이노텍, 아이폰에 고부가 부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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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시리즈 예상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올 가을 신규 프리미엄폰 아이폰15를 출시하는 애플이 아이폰 증산에 나서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국내 부품업계가 ‘애플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생산계획을 지난달과 비교해 320만대 늘렸다. 올해 말까지 아이폰 14시리즈는 총 9560만대, 신제품 아이폰 15시리즈는 총 86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부터 아이폰1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4종을 공급 중이다. 아이폰15 시리즈 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납품한다. KB증권은 아이폰15 OLED 패널 9200만대 기준 삼성디스플레이가 60%(5500만대)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IT기기의 OLED 채용이 늘면서 8.6세대 IT용 OLED에 오는 2026년까지 4조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향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관심도 각별하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주요 경영진들과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상위 라인업인 프로·프로맥스 2종에 패널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까지 아이폰14 시리즈 OLED의 20% 정도만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아이폰 15에는 이전보다 2배 수준인 40%(3700만대)를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 파주사업장에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증설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 증설 완료 시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이 2배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를 독점공급 받았지만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납품업체를 나누기 시작했다"면서 "LTPO OLED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방식보다 공급가격이 높아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BOE는 기술적인 문제를 겪으며 아이폰15 패널 공급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BOE는 올해 아이폰15 패널 물량 중 15%를 수주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애플의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는데 실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BOE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홀디스플레이 가공 등 기술적인 이슈뿐 아니라 삼성과 OLED 기술 특허소송까지 맞물리며 올해 말까지 아이폰15 OLED 공급 가능성이 한층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 역시 아이폰15 시리즈에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과 액추에이터 등 고부가 부품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중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의 매출은 6조22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8조2830억원) 중 75.1%로,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한 비중(72.1%) 대비 3%포인트 늘었다.

한편,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12일 아이폰15를 처음 공개하고 22일 정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과 다른 특징으로는 새로운 티타늄 소재를 채택한 무광택 마감을 비롯해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포트 탑재, 베젤 축소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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