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8월 제조업 체감경기 5p↓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3 09:08
제조업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8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더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 대비 5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 2월(63)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5월과 6월 73을 기록했고, 7월 72, 8월 67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 수주 감소에 따라 전자·영상·통신장비(-8p)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1차 금속은 12p, 화학물질·제품은 8p 각각 하락했다. 1차 금속은 중국 철강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며 부진했다. 화학물질·제품은 중국 내수 회복세 지연, 공급 증가 우려가 커졌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규모와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2p)과 중소기업(-8p), 수출기업(-4p)과 내수기업(-5p) 모두 떨어졌다.

8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석 달 연속 내렸다.

비제조업 중 전방산업 부진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며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8p) 업황이 악화했다.

건설업은 3p 내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택 부문 수익성이 나빠졌다.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업은 11p 떨어졌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국내 여행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더한 전산업 업황 BSI는 8월 71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전산업 업황 BSI 역시 두 달 연속 내렸다.

한은은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중국발 리스크, 수출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주력 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반등의 기미가 있는지는 조금 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9월 업황 전망 BSI(73)는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69)과 비제조업(76) 모두 전월과 같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p 내린 94.0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7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7∼14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제조업 1567개, 비제조업 1087개 등 총 2654개 기업이 응답했다.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