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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여전히 높아"…8월 소비자심리 6개월 만에 악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2 08:37
경기전망

▲경제상황 인식 전망.(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경기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6개월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7월(103.2)보다 0.1포인트(p) 내렸다. 지난 2월(-0.5p) 이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전월 대비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생활형편전망(95)와 가계수입전망(100)은 모두 1p씩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1)과 소비지출전망(113)은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72)은 3p, 향후경기전망(80)은 4p 각각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저하고 기대심리에 따라 경기 관련 지수가 오르고 있었는데, 최근 체감 물가가 높아지고 중국발 리스크,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향후 물가 흐름, 대내외 경기 요인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의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8로 전달 대비 6p 올랐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7로 5p 상승했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소비자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의미한다. 지난 2월 4.0%까지 올랐다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했지만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석유류 가격가 상승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90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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