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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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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꾸준한 주상복합 아파트…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9 09:02

편리한 주거환경에 편리미엄, 슬세권 등 신조어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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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 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한양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통상 중심상업지역에 고층으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역 시세를 리드하는 랜드마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7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은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연면적 비율 제한 등이 완화되면서 초고층 고급 주택의 상징이 됐다. 지역 중심지에 들어서다 보니 인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을 지녔다.

게다가 관리비까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최근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과거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통합해 관리비를 책정해 부담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관리비가 따로 책정돼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경우가 많아졌다. 일례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울산 중구에 위치한 ‘유로캐슬(156가구)’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7월 1㎡당 공용관리비가 134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근 ‘약사 아이파크(689가구)’의 동월 공용관리비와 동일한 금액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주된 약점으로 꼽히던 관리비 문제도 해결되면서 청약시장에서 주상복합단지는 최근 4년 연속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주상복합단지인 ‘르엘 대치’가 평균 212.1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부산시 수영구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평균 558 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가 809.08 대 1이라는 전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평균 199.74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전국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주상복합 단지에는 다수의 청약자가 몰리며 두 자릿수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전주시 에코시티에서 선보인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경우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명이 청약하며 평균 85.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청주시 흥덕구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아파트 역시 약 3만5000명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73.75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와 같은 주상복합의 인기 요인은 편리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주거시장에서 ‘편리미엄’, ‘슬세권’ 등의 신조어가 자리잡을 정도로 주거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교통·생활편의 인프라가 뛰어난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 등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초고층에 고급스런 외관까지 갖춰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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