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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주상복합 아파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투시도.한양 |
17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은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연면적 비율 제한 등이 완화되면서 초고층 고급 주택의 상징이 됐다. 지역 중심지에 들어서다 보니 인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을 지녔다.
게다가 관리비까지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최근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과거 주상복합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통합해 관리비를 책정해 부담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관리비가 따로 책정돼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경우가 많아졌다. 일례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울산 중구에 위치한 ‘유로캐슬(156가구)’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 7월 1㎡당 공용관리비가 134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근 ‘약사 아이파크(689가구)’의 동월 공용관리비와 동일한 금액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주된 약점으로 꼽히던 관리비 문제도 해결되면서 청약시장에서 주상복합단지는 최근 4년 연속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주상복합단지인 ‘르엘 대치’가 평균 212.1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부산시 수영구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가 평균 558 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가 809.08 대 1이라는 전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분양에 나선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평균 199.74 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전국 분양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면, 주상복합 단지에는 다수의 청약자가 몰리며 두 자릿수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전주시 에코시티에서 선보인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경우 1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93명이 청약하며 평균 85.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청주시 흥덕구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아파트 역시 약 3만5000명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73.75 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와 같은 주상복합의 인기 요인은 편리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주거시장에서 ‘편리미엄’, ‘슬세권’ 등의 신조어가 자리잡을 정도로 주거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교통·생활편의 인프라가 뛰어난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 등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초고층에 고급스런 외관까지 갖춰 주상복합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