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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대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6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고 해외에서 받은 배당이 늘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7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단 올해 들어 6월까지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24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48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약 90%나 줄었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39억8000만 달러)가 4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541억40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9.3%(55억5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9월 23개월 만에 감소한 후 10개월 연속 줄었다.
승용차(통관 기준 60.7%)가 호조를 지속했으나 석유제품(통관 기준 -40.5%), 반도체(-28.0%), 화학공업 제품(-12.8%), 철강제품(-3.2%)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9.0%), 동남아(-17.9%), 일본(-3.7%), 미국(-1.8%)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단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 대비 60.7% 늘었다.
수입(501억5000만 달러)은 10.2%(56억9000만 달러) 줄었다. 감소액이나 감소율은 모두 수출보다 컸다.
특히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1년 전 대비 18.5% 줄었다. 원자재 중 석탄(-45.3%), 원유(-28.6%), 석유제품(-19.7%), 화공품(-12.9%) 등이 모두 줄었다.
자본재 수입은 9.1% 줄었다. 반도체(-19.2%)와 반도체 제조장비(-0.4%) 등이 감소했다. 승용자(75.0%) 등 소비자 수입은 6.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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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1년 전(-5억9000만 달러)이나 전달(-9억1000만 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며 여행수지(-12억8000만 달러) 적자 폭이 지난해 같은 달(-6억5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운송수지 흑자(2000만 달러)는 1년 전(13억 달러) 대비 12억 달러 이상 줄었다.
반대로 본원소득수지(48억5000만 달러)는 전월(14억2000만 달러)이나 지난해 6월(30억8000만 달러) 대비 더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새 9억 달러에서 42억3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47억7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2000만 달러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5억6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61억2000만 달러, 36억5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