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유승

kys@ekn.kr

김유승기자 기사모음




한샘 김유진 대표 취임일성 "수익성장 실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2 11:46

기업 운영 효율화로 매출·수익 지속성장 구축

"구조조정 없다"…임직원 협조 전제 보상 약속

2023080201000128200005661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기업운영의 효율 개선에 집중하면서 회사 성장에 적극 기여하는 임직원에 적극 보상하겠다는 ‘당근과 채찍’ 경영원칙을 제시했다.

2일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에 따르면, 지난달 선임된 김유진 대표집행임원은 1일 취임한 뒤 임직원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향후 회사 비전을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언급한 뒤 "장기적으로 수익이 동반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피력했다.

김 대표가 수익성장을 강조한 배경에는 한샘의 재무 악화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여파로 한샘도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누적 손실 약 374억원을 기록했다. 발표를 앞둔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시장전문가들은 85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진 대표는 이같은 한샘의 경영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전격 발탁된 구원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샘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지난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당시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인 김 대표를 선임한 것이었다.

IMMPE는 지난해 1월 글로벌컨설팅기업 맥킨지의 컨설턴트 출신 김진태 대표를 기용하고 수익 반등을 노렸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전격 경질하고 IMMPE에서 기업인수합병을 주도했던 김유진 대표를 전격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신임대표가 주목받는 이유는 앞서 카페 브랜드 ‘할리스’, ‘미샤’ 등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의 재무상태를 흑자 전환시킨 성공 이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침체에 빠졌던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을 2021년 6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614% 크게 반등시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한샘의 흑자 전환 미션을 부여받은 김 대표인 만큼 운영효율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취임 일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회사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일단 업무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전략 실행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시사했다.

인위적 구조조정 계획이 없는 만큼 김 대표는 임직원에게 회사를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 성장에 적극 기여하는 임직원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확인하듯 김 대표는 "한샘이 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것을 믿는다. 임직원 여러분이 변화의 주역이 되어 한샘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 나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kys@ekn.kr

배너